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샤넬백 사고 성형하면 대출 어렵다... 금융혁명 내년 온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09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06월09일 13:5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나금융 '핀테크 1Q Lab' 갔더니... 혁신적 신용평가시스템 출시 임박

<이 기사는 지난 8일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Chanel(샤넬) 백 중에서 1000만원짜리 캐비어 점보를 사기로 했다.  대기업에서 잘나가는 30대 여성 과장인데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700만원이 부족하지만, 급한 대로 신용대출 받으면 된다. A 은행 인터넷뱅킹으로 신청하고 월급으로 매달 갚기로 했다. 그런데 신청하자마자 은행 웹사이트는 '대출한도 100만원, 금리 8%입니다'고 알렸다. 기가 막혔다. 직장인 신용대출만 2000만원 이상 나오는 대기업에 다니고, 신용등급도 1등급인데 금리는 왜 비싼지 이해할 수 없다.”

A 은행 대출 심사시스템은 이유를 설명한다. “최근에 명품 가방 2개 구입 600만원, 한 달 택시비 60만원, 홍콩 여행 400만원, 눈과 코 필러 등 성형수술에 500만원…. 당신의 ‘현재’ 재무상황이 매우 나쁘네요.” 한 가지 더.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 ‘기분 나쁨’을 표기한 게 많네요 당신의 상항이 매우 안 좋아지고 있어 심리가 불안한 것으로, 대출 상환능력이 악화됐습니다.”

개인 신용등급은 ‘죽은’ 데이터로 무시되고 현재 나의 소비패턴과 재무상황 등 ‘살아있는’ 정보로 대출하는 시스템의 한 장면이다. 소설 속의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에는 등장할 '신(新)뱅킹 시스템'이다.

◆ '죽은' 신용등급 대신 살아있는 신용평가 시스템 개발 한창

지난 5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 20층. 이곳에 입주한 ㈜핀테크를 방문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대출이 가능토록 빅데이타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 임선일 전략사업본부 팀장이 직접, 기자에게 시제품을 시연했다.

학원비, 택시비, 카드결제 내역, 급여통장, 대부업 대출, 성형수술 비 등 현재의 거래내역을 입력했더니 신용등급이 실시간으로 산정됐다. 기존의 KCB,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만든 신용점수는 무시됐다. 그는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은 과거의 거래내역을 통해 미래 상환능력을 평가하지만, 앞으로 현재의 금융 거래내역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이 다시 결정해 대출해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런 방식으로 미국의 렌도(Lendo)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디가 있는 사람에게 30만원 한도로 대출한다. 가령 SNS 지인 중에 연체자가 있으면 점수가 낮아지고 반대라면 높아져, 대출심사를 한다. SNS 친구도 아무나 받아주면 안될 일이다.

㈜핀테크의 기술이 실현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은 나홀로 창작품이 아니어서다. 하나은행과 KEB외환은행이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함께 사업을 하기 위해 만든 ‘핀테크 1Q Lab’에 입주한 1호 기업이다. 임대료 비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하나은행 본점 20층 200평 넘는 사무공간에 ‘공짜’로 입주해 있다.

하나금융이 핀테크 스타트업(신생기업)을 육성하고, 신기술을 은행업에 적용키 위해 사무공간부터 비즈니스 모델의 실현 가능성 분석, 법률 지원, 자금지원까지 1대1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핀테크 외에 얼굴인식 보안 솔루션 업체인 파이브지티 등 두 곳만 입주해 있다. 앞으로 총 15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파이브지티는 올해 말부터 은행 영업점에 가지 않고 계좌개설이나 금융상품 가입을 온라인에서 하는 비대면 채널 확대에 필요한 얼굴인식 시스템 개발업체다. 무려 20만명의 얼굴을 구별해내는 기술을 갖고 있다.

◆ 은행권 中금리 대출시장 개척에 핀테크 활용 의지

하나금융의 ‘핀테크 1Q Lab’에 입주하려는 기업은 매우 많다. 전윤서 하나은행 e-금융사업부 과장은 “스타트업 기업은 기술만 있지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실시간으로 분석과 평가를 해주고 대출지원 그리고 실제 은행에 제품을 납품했다는 기록까지 얻을 수 있어 완벽한 비즈니스 환경”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 '핀테크 1Q Lab'에 발전 가능성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업체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기진 기자>

이날도 기자가 찾았을 때 하나카드와 입주 기업이 비즈니스 적용에 관한 논의하며, 현장에서는 핀테크 신기술 적용이 한창이었다.

이런 지원센터는 KB금융지주의 ‘KB핀테크HUB센터’, 신한금융지주의 ‘신한 Future’s lab(퓨처스 랩)’ 등이 있지만, 하나은행처럼 핀테크업체가 입주해 금융회사와 살을 맞대고 사업을 연구하는 곳은 아니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이 핀테크 업체를 지원하는 목적은 이른바 중(中)금리 대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신용등급 8~9등급 개인이나 담보력이 부족했던 신생, 중소기업, 소호(SOHO)등 이른바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이다. 이들은 은행 대출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찾아야 했다.

IBK기업은행 미래기획실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소외 받던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기업처럼 담보나 영업력이 부족해 시중은행 대출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 등 2, 3금융권의 문을 두드리기는 신인도가 높은 고객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국장은 “6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 범위 등 핀테크 업무에 관한 구체적인 안을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