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샤넬백 사고 성형하면 대출 어렵다... 금융혁명 내년 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나금융 '핀테크 1Q Lab' 갔더니... 혁신적 신용평가시스템 출시 임박

<이 기사는 지난 8일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Chanel(샤넬) 백 중에서 1000만원짜리 캐비어 점보를 사기로 했다.  대기업에서 잘나가는 30대 여성 과장인데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700만원이 부족하지만, 급한 대로 신용대출 받으면 된다. A 은행 인터넷뱅킹으로 신청하고 월급으로 매달 갚기로 했다. 그런데 신청하자마자 은행 웹사이트는 '대출한도 100만원, 금리 8%입니다'고 알렸다. 기가 막혔다. 직장인 신용대출만 2000만원 이상 나오는 대기업에 다니고, 신용등급도 1등급인데 금리는 왜 비싼지 이해할 수 없다.”

A 은행 대출 심사시스템은 이유를 설명한다. “최근에 명품 가방 2개 구입 600만원, 한 달 택시비 60만원, 홍콩 여행 400만원, 눈과 코 필러 등 성형수술에 500만원…. 당신의 ‘현재’ 재무상황이 매우 나쁘네요.” 한 가지 더.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 ‘기분 나쁨’을 표기한 게 많네요 당신의 상항이 매우 안 좋아지고 있어 심리가 불안한 것으로, 대출 상환능력이 악화됐습니다.”

개인 신용등급은 ‘죽은’ 데이터로 무시되고 현재 나의 소비패턴과 재무상황 등 ‘살아있는’ 정보로 대출하는 시스템의 한 장면이다. 소설 속의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에는 등장할 '신(新)뱅킹 시스템'이다.

◆ '죽은' 신용등급 대신 살아있는 신용평가 시스템 개발 한창

지난 5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 20층. 이곳에 입주한 ㈜핀테크를 방문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대출이 가능토록 빅데이타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 임선일 전략사업본부 팀장이 직접, 기자에게 시제품을 시연했다.

학원비, 택시비, 카드결제 내역, 급여통장, 대부업 대출, 성형수술 비 등 현재의 거래내역을 입력했더니 신용등급이 실시간으로 산정됐다. 기존의 KCB,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만든 신용점수는 무시됐다. 그는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은 과거의 거래내역을 통해 미래 상환능력을 평가하지만, 앞으로 현재의 금융 거래내역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이 다시 결정해 대출해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런 방식으로 미국의 렌도(Lendo)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디가 있는 사람에게 30만원 한도로 대출한다. 가령 SNS 지인 중에 연체자가 있으면 점수가 낮아지고 반대라면 높아져, 대출심사를 한다. SNS 친구도 아무나 받아주면 안될 일이다.

㈜핀테크의 기술이 실현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은 나홀로 창작품이 아니어서다. 하나은행과 KEB외환은행이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함께 사업을 하기 위해 만든 ‘핀테크 1Q Lab’에 입주한 1호 기업이다. 임대료 비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하나은행 본점 20층 200평 넘는 사무공간에 ‘공짜’로 입주해 있다.

하나금융이 핀테크 스타트업(신생기업)을 육성하고, 신기술을 은행업에 적용키 위해 사무공간부터 비즈니스 모델의 실현 가능성 분석, 법률 지원, 자금지원까지 1대1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핀테크 외에 얼굴인식 보안 솔루션 업체인 파이브지티 등 두 곳만 입주해 있다. 앞으로 총 15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파이브지티는 올해 말부터 은행 영업점에 가지 않고 계좌개설이나 금융상품 가입을 온라인에서 하는 비대면 채널 확대에 필요한 얼굴인식 시스템 개발업체다. 무려 20만명의 얼굴을 구별해내는 기술을 갖고 있다.

◆ 은행권 中금리 대출시장 개척에 핀테크 활용 의지

하나금융의 ‘핀테크 1Q Lab’에 입주하려는 기업은 매우 많다. 전윤서 하나은행 e-금융사업부 과장은 “스타트업 기업은 기술만 있지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실시간으로 분석과 평가를 해주고 대출지원 그리고 실제 은행에 제품을 납품했다는 기록까지 얻을 수 있어 완벽한 비즈니스 환경”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 '핀테크 1Q Lab'에 발전 가능성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업체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기진 기자>

이날도 기자가 찾았을 때 하나카드와 입주 기업이 비즈니스 적용에 관한 논의하며, 현장에서는 핀테크 신기술 적용이 한창이었다.

이런 지원센터는 KB금융지주의 ‘KB핀테크HUB센터’, 신한금융지주의 ‘신한 Future’s lab(퓨처스 랩)’ 등이 있지만, 하나은행처럼 핀테크업체가 입주해 금융회사와 살을 맞대고 사업을 연구하는 곳은 아니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이 핀테크 업체를 지원하는 목적은 이른바 중(中)금리 대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신용등급 8~9등급 개인이나 담보력이 부족했던 신생, 중소기업, 소호(SOHO)등 이른바 사각지대에 놓인 고객이다. 이들은 은행 대출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찾아야 했다.

IBK기업은행 미래기획실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소외 받던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기업처럼 담보나 영업력이 부족해 시중은행 대출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 등 2, 3금융권의 문을 두드리기는 신인도가 높은 고객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국장은 “6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 범위 등 핀테크 업무에 관한 구체적인 안을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