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증시가 그리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움직임이다. 채권국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급을 위한 합의안 초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유럽 증시가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 지수가 25.31포인트(0.36%) 하락한 6928.27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지수는 107.25포인트(0.94%) 떨어진 1만1328.80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20.84포인트(0.41%) 떨어진 5004.46에 거래됐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4.12포인트(1.03%) 내린 396.45를 나타냈다.
그리스 증시의 ASE 지수도 2.5% 급락, 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채권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를린에서 회의를 갖고 그리스의 구제금융 집행을 위한 합의안 초안을 마련했다. 채권국은 이를 조만간 그리스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금 시스템과 고용법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그리스의 급진좌파 정부가 강력한 개혁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의 결과 발표에 앞서 채권국이 현실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합의안 소식이 전해진 뒤 별도로 새로운 개혁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세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벤 쿠마 펀드매니저는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협상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그리스와 채권국은 교착 국면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5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6개월만에 상승, 디플레이션 리스크에서 탈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연율 기준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장 초반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2% 급등했고, 독일을 필두로 국채 수익률 역시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부 투자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 조기 종료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종목별로는 식품업체 아리스타가 매출 부진에 9.2% 급락했고, 페르노드 리카르드 역시 이익률 둔화를 예상한 데 따라 5% 가까이 내렸다.
반면 명품 업체 LVMH는 HSBC가 매수를 추천한 데 따라 1.2%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