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가 할부금융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초 현대자동차의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잃어버렸던 자동차 복합할부 시장에 재진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에 이어 KB국민카드가 금융감독원에 여신전문금융업 할부금융업을 추가 등록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신한, 삼성, 롯데, 우리카드에 이어 할부금융을 부수 업무로 할 수 있는 다섯 번째 카드사가 됐다.
KB카드 관계자는 “할부금융업 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자동차 자체 복합할부 추진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업 방향성과 조직개편 등 내부적 조율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할부금융업 등록을 마친 우리카드도 현재 내부적으로 TF를 꾸리고 사업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자체 할부금융을 비롯해 리스 등의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그룹 계열에서 할부금융을 하는 곳이 없어 지속해서 추진해왔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는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영업망을 구축하는 등 기초작업 중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자체 차복합할부 상품 출시를 필두로 신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자동차회사와 캐피탈사들과 연계해 차복합할부 상품을 운용해왔으나, 올해 초 자동차회사들의 수수료인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줄줄이 ‘상품 취급 중단’을 선언했다.
졸지에 카드사들은 약 5조원 규모의 차복합할부 영업 시장을 잃어버렸다.
차복합할부 상품은 소비자가 차를 살 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할부금융사에서 카드 결제액을 대신 갚아주고 소비자로부터 매달 할부금을 받는 방식의 상품이다. 카드수수료를 카드사와 할부금융사가 나누기 때문에 할부금융사를 직접 이용할 때보다 금리가 낮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속속 할부금융업을 등록하며 차복합할부 시장 재진출을 예고하고 있다”며 “다만 그들이 ‘자동차회사 할부서비스’보다 얼마만큼 금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할부금융업을 할 수 있는 카드사 중 자체 차복합할부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신한카드뿐이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등은 금리와 영업망 구축 등의 어려움으로 상품 출시를 주저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현재 고객이 자동차구매를 할 때 ‘오토할부’, 즉 신용카드 할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벤트를 통해 24개월 할부 시 4.9%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며 “자체 차복합할부 상품에 대해 검토는 하고 있지만, 금리와 조직 구성, 영업망 구축 등의 애로로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