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中 '채찍과 당근' , 증시 거품 빼고 경기 살리고

기사입력 : 2015년04월20일 11:22

최종수정 : 2015년04월20일 11:24

신용거래 규정 위반 단속 예고, 지준율 인하로 경기 부양 본격화

[뉴스핌=강소영 중국전문기자] 지난 주말 중국 금융당국이 '채찍과 당근'으로 시장의 완급 조절을 유도했다. 증시의 이상 과열을 막아 완만한 상승장을 유도하는 한편 경기 경착륙 방어를 위한 신속한 대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감회 증시 과열 '경고' , 시장 긴장에 곧바로 '달래기'

지난 16일 장위쥔(張育軍)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 주석비서실장은 중국 증권업협회에서 증권사를 소집해 신용·대주 거래 업무 현황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장 주석비서실장은 앞으로 증권사의 신용·대주 거래 업무에서 규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경고했다.

하루 뒤인 17일 증감회·상하이증권거래소·선전증권거래소·중국증권투자펀드협회가 공동으로 '대주거래 발전을 위한 관련 방침'을 발표하자 시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명목상으로는 신용·대주거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것이지만, 사실상 증시의 신용거래 단속 강화의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긴장했고, 일각에서는 주식을 팔 때가 도래했다는 소문이 퍼져나갔다. 이런 현상은 특히 외국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증감회의 신용거래 단속 의지 천명에도 16일과 17일 A주는 연이틀 2%가 넘게 상승하며 4300포인트 돌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17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선 FTSE차이나A50지수가 6%나 폭락했다.

FTSE차이나A50지수는 영국 파인앤셜타임스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공동 소유한 FTSE 그룹이 중국 A주중 상위 50개 종목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싱가포르거래소에서 거래된다. FTSE차이나A50지수는 편입 종목의 시가총액이 A주 전체 시총의 33%에 달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투자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독일 등 유럽과 미국 주가지수도 중국의 주식시장 신용 거래 규제 소식의 영향으로 17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예상외의 충격을 받자 18일 증감회는 증시를 억압할 계획이 없다며, 시장의 '과민 반응'을 경계했다.

단호한 목소리로 시장에 엄포를 내놓더니, 곧바로 다시 시장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중국 증권당국의 이 같은 모습은 증시 과열은 저지하면서, 완만한 상승장을 연출하려는 정책 방향을 시사한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증시 활황세는 달가운 현상이지만, 레버리지(차입투자) 비중 확대에 따른 가파른 상승장은 시장 거품을 형성할 수 있어 방관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우리나라의 예탁결제원에 해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증시의 신규 계좌 개설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3%가 늘어난 795만 개에 달했다.

중국 광발(廣發)증권과 화태(華泰)증권은 "증감회가 우려하는 것은 레버리지 비중의 지속적 확대다. 만약 시장이 감독 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차입에 의존해 주가지수를 4500포인트까지 올린다면, 감독 당국은 또 다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이 정부의 '제스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증감회가 시장 완급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감회는 어렵게 활기를 되찾은 A주에 '찬물'을 끼얹지 않으면서 거품 형성은 예방하는 방향으로 감독을 지속해 나갈 전망이다.

리리펑(李立峰) 국금(國金)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감회가 중국 주식 시장을 감독하는 데 있어 최저 기준은 '활황장'"이라며, "증감회는 증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시장을 감독·관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준율 기습 인하, 확고한 경기부양 의지 보여줘 

중국 금융당국의 시장 달래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19일 오후 인민은행이 기습적인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것. 인하폭도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1%포인트에 달했다.

이로써 20일부터 중국 상업은행의 지준율은 기존의  19.5%에서 18.5%로 낮아지게 됐다. 구조조정, 삼농(농민·농업·농촌) 및 수리 토목 건설 사업 지원 차원에서 20일부터 농촌 금융 기관과 농업발전은행에 대해서 각각 추가로 지준율을 1%포인트와 2%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혹은 농업 대출 은행에 대해서는 지준율을 0.5% 인하하기로 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후 불과 사흘 만에 경기부양 카드를 제시한 중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에 시장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약 1조 5000억 위안(약 264조 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중국 정부의 확고한 경기부양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1분기 거시경제 '성적'은 시장의 예상대로 저조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에 그쳤다. 먼저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여전히 1% 수준에 머물렀고, 수출입은 큰 폭으로 줄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증폭됐고,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커졌다.

중국은 19일 지준율 인하를 단행, 시장의 기대와 예상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평안증권은 지준율 인하폭이 시장의 기대보다 컸다면서, 이번 조치가 시중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기업의 융자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이 우려됐던 증시에도 먹구름이 걷혔다. 한푸링(韓復齡) 중앙재경대학 금융증권연구소장은 "지준율 1%포인트 인하로 은행권의 기업 대출 규모가  약 7000억~8000억 위안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증시에서는 은행주 등 대형 우량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대응에 고무된 시장은 추가 부양 정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준율 추가 인하와 금리인하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위기다.

관칭유(管淸友) 민생증권 연구원장은 “올 한해 외국환평형기금이 전혀 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이 경우 중국의 올해 기초통화는 약 2조 위안이 부족하게 된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최대 1조 5000억 위안의 자금이 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5000억 위안이 부족하다. 금융당국이 지준율 인하 카드를 다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