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주력시장이 중동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최대 건설시장인 중동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발주가 크게 줄었다. 내부 정세가 불안해 인프라 개발이 멈춰선 것도 발주 감소의 이유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발주가 꾸준히 증가해 최대 건설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사들의 아시아 수주액은 49억달러(한화 약 5조3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23억달러, 2조5100억원)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싱가포르도 주요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1분기 발주된 공사금액은 4300만달러(47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는 2배 정도 늘어난 7900달러(863억원)를 기록했다.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도 발주액이 최대 10배 이상 급증했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의 최대 시장이던 중동지역은 불안감이 커졌다. 건설사 수주액은 41억달러(4조4800억원)로 전년동기(139억달러, 한화 15조1900억원) 대비 71% 줄었다.
발주 규모가 급감했다. 지난 1분기 석유수출기구(OPEC)의 공사건수는 17건으로 지난해 1분기 41건에서 크게 줄었다. 이 기간 발주액은 132억달러(14조4300억원)에서 56억달러(6조1200억원)으로 57% 감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분기 발주액이 20억달러(2조1800억원)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을 뿐 이라크와 알제리, 앙골라 등은 발주액이 크게 줄었다.
이렇다 보니 국내 건설사들의 1분기 해외수주 실적도 부진하다. 1분기 총 수주금액은 133억달러(14조5400억원)로 전년동기(176억달러, 19조2500억원) 대비 25% 후퇴했다. 수주건수도 173건에서 147건으로 15% 줄었다.
해외수주 실적이 당장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많다. 중동지역의 발주가 확대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데다 건설사들의 진출국 및 공정 다각화에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건설협회 권오훈 정보기획실 팀장은 “중동지역 발주가 크게 줄자 국내 건설들의 1분기 해외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줄었다”며 “국제유가 회복 등 글로벌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실적 회복의 속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