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승환 기자] 31일 채권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장·단기 흐름이 엇갈리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
전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비둘기파 발언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2월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경계심이 나타났지만,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기준금리와 역전된 국고채 3년물은 추가 강세(금리하락)을 나타내며 롱(매수)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국채선물 시장은 2월 산업생산이 컨센서스보다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약세(금리하락)출발했다. 레벨부담이 부각되며 10년선물 중심으로 조정 흐름이 나타났다. 그러나 조정시마다 대기매수가 유입되며 장을 지지하는 모습이 연출됐고, 이에 3년선물은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강보합권까지 올라섰다.
최근 외국인이 단기물 중심으로 순매수세를 이어가는 점도 우호적이다. 외인 국채선물 포지션이 역대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금리인하 베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해외금리도 안정적인 상황에서 4~5월중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시각이 많아서 조금 밀린다 싶으면 어김없이 대기매수가 장을 떠받치는 모습이다"라며 "상대적으로 국내 금리인하 기대는 견고한 반면, 미국 고용지표 경계감과 해외금리 추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장기물은 계속해서 조정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통위 앞두고 커브가 스팁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역시나 롱으로 따라가려 하면서도 '안전한 롱'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한 듯 하다"며 "호재 우위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매기가 장기물까지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10년물은 외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약해졌고, 주말 미국 고용지표 경계감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며 "광공업이 1,2월을 같이 놓고 보면 크게 개선됐다고 할 수 없어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에 국고채 3년물은 기준금리와 역전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3월 이후 모멘텀은 수출이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증가세로 돌아서지 못한다면 경기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금리가 상승 유인이 부재한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5틱 상승한 109.49로 마감했다. 109.40~109.52의 레인지다. 외국인이 267계약을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기관도 2583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장보다 9틱 내린 125.39로 거래를 마쳤다. 125.17~125.58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439계약을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기관이 519계약을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