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신일산업이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친화 정책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신일산업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번 정기주총 안건에 이사 및 감사의 보수한도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전하며 주주들의 회사에 대한 믿음과 지지를 당부했다.
회사측은 "56년의 긴 역사를 지닌 신일산업이 2000년대 초중반 중국의 시장 개방으로 인한 도산 위기를 이겨내며 겨우 안정을 찾고 도약할 수 있는 시작점에 왔다"며 "하지만 다시 적대적 M&A라는 암초를 만나 위기에 처한 상황이 돼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고 전해왔다.
다만 회사측은 이를 외부 탓으로 돌리기보단 부족함을 인식하는 계기로 여기고 삼고, 주주들의 투자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회사측은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수용, 이번 정기주총 안건에서 이사보수한도(30억에서 10억으로)와 감사보수한도(2억에서 1억으로)를 대폭 축소하고 과도한 신주 발행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총 이후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이사회에 상정하고, 사전배당 예약제도 등을 통해 주주친화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점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비전에 대해 "우선 적극적인 IR과 PR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또 연구소의 개발 역량을 강화해 환경 및 건강기기 등 새로운 제품시장을 확대, 첨단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2019년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최근 1년여 경영권 분쟁으로 기업과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크다는 점도 피력했다.
회사측은 "실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이겨내고 많은 성장을 이뤄냈고, 마이너스였던 자본금이 2013년을 기점으로 회복되는 놀라운 경영성과를 이뤄냈음에도 지난해 적대적 M&A를 맞아 7년만에 역성장이라는 쓴 아픔도 겪었다"면서 "여러 주주들이 56년 묵묵히 한 길만 걸어온 신일과 함께 소비자로서, 또 주주로서 함께 했던 것처럼 회사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경영활동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신일산업은 오는 30일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주총 의장은 송권영 대표이사의 직무집행 정지로 인해 법원서 선임한 이재철 변호사가 맡았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