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김효언) 17회에서는 이태준(조재현)과 윤지숙(최명길)을 잡기 위해 벌인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며 절망에 빠지는 박정환(김래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정환은 자신의 잘못을 진술서에 담으며 최후의 카드를 준비했다. 이 같은 선택을 한 건 자신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이태준과 윤지숙을 처벌하는 것을 생의 목표로 삼았기 때문.
부와 명예, 권력을 쥐고 법망을 피해 자기 욕심을 취하는 무리 앞에 “법은 하나”임을 증명하는 것이 박정환이 남은 삶을 통해 쓰기로 한 참회록의 핵심이었다.
무엇보다 특별한 건 이런 결심을 자신에게도 적용시키는 것으로, 박정환은 신하경에게 이태준과 함께 지내며 지난 7년간 쌓은 자신의 죄과를 성실히 진술하는 것으로 “법은 하나”라는 믿음을 완성했다.
두 번, 세 번 인생을 살아온 이태준과 윤지숙이 다시 일어서겠다고 할 때 이 진술서로 이들을 밟으라는 박정환의 말은 죽음 이후 세간의 비난을 피할 수 없더라도 자신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의미이기에 더 진정성이 느껴졌다.
“인생에 정답이 있나? 선택만 있지”라던 박정환은 자신이 살아온 삶 동안 취한 선택에 대해 이같이 책임을 지는 것으로 “이 세상에 진 빚을 갚고 떠난다”고 말했다.
박정환이 어렵게 복원한 CCTV 영상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하경을 제거하는 데도 거침이 없는 이태준과 윤지숙의 최후도 정환의 정직한 대가지불로 인해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에서 인생의 빛이 되어준 한 여자를 향한, 세상과 작별하는 한 남자의 뜨겁고도 절절한 마지막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며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