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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 직장인 A씨는 지난해 파생결합사채(DLS) 투자로 7%대 후반(세전)의 수익을 거뒀다. 상환된 수익금으로 다시 DLS가입을 고려했지만 국제유가가 바닥일 것이라는 생각에 원유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원유펀드가 지난 6개월 평균 -52.04%의 손실을 기록한 만큼 바닥이 다 왔다는 인식이 우세해서다.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원유펀드, 랩어카운트 등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원유상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황병진 이트레이드증권 커머더티 연구위원은 "지금 유가자체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크다"며 "이미 선물 투기포지션은 지난해말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최근 유가하락에도 원유관련 랩어카운트 상품과 원유펀드가 신규 출시되는 등 유가반등을 대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공급감소가 실제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과 겨울 끝자락이라는 계절성 때문에 1분기 중 유가가 추가하락할 수 있다는 리스크도 여전하다.
2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5.15달러까지 내리며 종가기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까지 내려섰다. 브렌트유도 48.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은 국제유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BOA-메릴린치는 올해 1분기 브렌트유가 31달러, WTI가 32달러를 터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브렌트유와 WTI의 3개월 전망을 각각 배럴당 42달러, 41달러로 낮췄다.
추가 하락 리스크에도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의견도 나왔다. 50달러 이하의 저유가 상황이 올해 2분기이후까지 이어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BOA-메릴린치는 1분기 국제유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지만 올해 평균으로는 브렌트유와 WTI가 57달러, 5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DLS보다 랩어카운트, 원유펀드 등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이미 빠질만큼 빠졌다는 전망 때문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4일까지 WTI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DLS는 총 30개(공모형 기준)였으며 브렌트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1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7% 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 가운데 대우증권이 발행한 DLS가 전체 발행물량의 45%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지난해대비 DLS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을 반증한다.
반면 이달 들어 원유관련 랩어카운트는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유진투자증권까지 세 곳이 신상품을 내놨다.
KTB자산운용도 이달 ‘KTB WTI원유특별자산펀드’를 신규 출시했다. 현재 공모형 원유에 투자가능한 펀드는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펀드와 삼성WTI원유특별자산펀드까지 총 3개다.

한 증권사 금융상품담당자는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DLS를 공모했지만 모집액이 작아 발행이 되지 못한 경우도 종종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낮아 정기적금 금리를 생각하면 높은 수익이지만 1년 이상 투자를 고려했을 때 원유펀드보다 기대수익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재길 유진투자증권 금융상품실 상무는 "유가의 정확한 바닥이 어디인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유가의)상승 여력이 더 크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약정된 수익을 제공하는 DLS보다 랩투자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품 출시 이전부터 관련 문의가 많았으며 오픈 첫날 기다렸다가 투자하신분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