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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신흥국 돈줄 말리는 '핵폭탄'

기사입력 : 2015년01월28일 15:46

최종수정 : 2015년01월28일 17:05

BIS "금융위기 후 신흥국 달러 차입 폭증"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달러 부채가 많은 신흥국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그동안 저금리에 달러를 조달해온 신흥국 기업들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은 이달 발표된 국제결제은행(BIS) 분기 보고서를 인용, 글로벌 금융위기 후 중국·브라질·인도 등 신흥국의 달러 차입 규모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국제차입금은 지난 6월 말 현재 1조1000억달러로 집계되면서 1년 반 만에 2배로 증가했다. 브라질과 인도의 국제차입금도 각각 2360억달러, 2140억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국제차입금(international claims)은 특정 국가의 경제주체가 해외 글로벌 은행과 거래하거나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금액과 국내 외국은행 지점에서 조달한 해외 자금을 합한 것이다.

다만 최근의 신흥국 외화차입이 이전과 다른 것은 ▲민간기업의 차입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은행보다 정보에 민감한 채권시장에서 차입이 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주요 신흥국 해외채권에서 민간기업(녹색)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BIS (보험연구원 재인용)]
BI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신흥국에서는 정부차입 비중이 하락한 대신 일반기업 등 민간부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인도네시아·러시아·멕시코의 경우 전체 해외채권이나 국제차입금에서 일반 기업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보험연구원은 "민간 기업은 은행과 달리 자본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다"며 "금융당국이 (은행처럼) 디폴트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감독하기가 어려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하는 것도 우려 요소다. 채권시장은 은행대출 등 간접 금융시장보다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즉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충격이 발생하면 외화차입이 많은 신흥국은 은행차입에 의존했던 이전에 비해 자금조달 환경이 취약해질 수 있다.

또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경우 신흥국의 부채상환 부담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선샤인프로핏의 아르카디우즈 시에론 투자 자문가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급격한 달러 강세라고 진단했다.

초저금리가 유지되던 시절에는 달러로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해 고금리의 신흥국·원자재 수출국 통화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많았다. 그러나 미국 금리가 오르면 신흥국 통화 대신 달러에 투자하려는 캐리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달러 부채의 상환 만기가 짧거나 전체 부채에서 달러 부채의 비중이 높은 신흥국 기업들은 자금조달 압력을 더 크게 받게 된다. 이는 신흥국 경제에 신용경색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고 보험연구원은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금융위기는 금융자본의 국가 간 연계성이 높아진 결과 평소 연관성이 낮은 자산들 사이에도 충격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정책 당국자들은 위기 발생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각 자산별 잠재적 위험을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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