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신년사] 윤경은 현대證 사장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 살아남을 것"

기사입력 : 2015년01월02일 10:14

최종수정 : 2015년01월02일 10:14

 

[뉴스핌=이영기 기자]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CEO 칭기즈칸'에 대한 한 구절을 강조했다. "城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2일 현대증권 윤경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가 직면하게 될 경영환경은 미국의 금리인상, 일본의 양적 완화에 따른 엔저현상 지속, 유가급락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침체우려 등 그 어느 때보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표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城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라는 'CEO 칭기즈칸'의 말이 떠오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처와 끊임없는 도전'이 역사상 가장 광대한 몽골제국을 건설한 원동력이 됐다면, 이는 오늘날에도 개인과 조직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불변의 생존 방정식"이라고 강조했다.

칭기즈칸의 말을 마음에 각인하고 2015년 한해동안 현대증권은 금융명가로서 재도약하기 위해 국내와 글로벌 사업 모든 분야에서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全 사업부문 흑자달성을 하자는 것이다.

그는 우선 국내 증시활성화에 대한 희망을 조심스레 드러냈다. 금융당국은 다양한 투자상품 확대, 연기금의 주식투자비중 확대, 공모펀드 분산투자 규제완화 조치 등을 통해 자본시장 육성의지를 지속적으로 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저금리 속에 투자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풍부한 유동성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어, 올해 금융투자업계는 잠재고객 확보와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2015년이 되시길 다시 한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2015年 新年辭

친애하는 현대증권 임직원 여러분!
푸른 희망을 품은 청양(靑羊)의 해, 2015년 乙未年(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새해 첫 날의 희망과 다짐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올해 우리가 직면하게 될 경영환경은 미국의 금리인상, 일본의 양적 완화에 따른 엔저현상 지속, 유가급락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침체우려 등 그 어느 때보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금융당국은 다양한 투자상품 확대, 연기금의 주식투자비중 확대, 공모펀드 분산투자 규제완화 조치 등을 통해 자본시장 육성의지를 지속적으로 천명하고 있기에, 증시활성화의 희망을 조심스럽게 가져봅니다. 

또한, 저금리 속에 투자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풍부한 유동성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어, 올해 금융투자업계는 잠재고객 확보와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각 사업부문별로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 먼저, Retail부문은

올 한해 ‘안정적인 흑자구조 정착’ 이라는 최우선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야 합니다.  PB사업본부와 상품전략본부는 상품개발과 판매 활성화 등 자산관리사업 활성화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K-FI 글로벌 시리즈와 ELB 등 전략상품 판매확대는 물론, 창의적인 금융상품을 지속 개발해야 합니다. able 체크카드 사업은 실질적인 고객 기반 확충과 수익성 강화 노력을 병행해야 하고 담보대출 등 리테일 신용공여 업무도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에 효율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ODS 및 전화상담, 이메일 발송 등의 영업 activity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영업점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온라인본부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여 신규고객 확대 등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을 제고함과 동시에, 고객만족센터를 자산관리의 핵심 채널로 육성하는 등 새로운 수익 본부로 거듭나야 합니다.

▶ 다음으로, Capital Market 부문은

다양한 상품판매를 통해 적극적으로 Client Book을 확대하고, 운용 효율성을 제고하여 지난해에 이어 Cash Cow 역할을 담당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채권 및 FICC본부는 수익 극대화에 주력하되, 해외 트레이딩 비중 확대 등 운용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금리와 환율 등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여 선제적으로 시장 움직임에 대응해 주시고, Equity 본부도 다양한 투자기법을 활용하여 수익 기여도를 대폭 늘릴 수 있도록 준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투자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파생구조화 상품을 개발하여 리테일과 법인부문의 자산관리영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 다음으로, IB부문은

수익규모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CM부문과 더불어 수익창출의 양대 축 역할을 수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부터 NCR 제도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서 향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경우 자본운용 효율성에 따라 수익규모 차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Book 딜의 경우 당사가 단독으로 수임하는 딜을 확대하고 고수익성 위주의 선별 투자를 강화함은 물론, 기존 투자분에 대해서는 Sell down을 통한 회전율을 증대시켜 제한된 리소스 여건하에서 수익성 확대와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여야 합니다. 

또한, ECM과 DCM 리그테이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Non Book 딜 비중을 높이는 노력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수익 기여도가 높은 부동산 관련 사업은 국내 증권사 부동산 분야 No 1. 달성을 위해 해외프로젝트 참여 등 지속적인 수익창출 방안을 모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다음으로, Global 사업부문은

올 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사업을 재정비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반드시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로벌 사업본부는 파생상품 영업 활성화와 함께 해외부동산 상품화 및 기관투자가 대상 적극적인 Sell down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싱가폴 AQG와 HAI는 운용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정비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홍콩법인은 ELW 운용 외 트레이딩 확대를 통해 수익다각화에 노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Pan-Asia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헤지펀드와 트레이딩 사업은 향후 당사의 미래와 연결된 성장 사업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올해 본격적인 수익창출과 함께 현대증권 금융한류의 성공적인 이정표를 제시하여야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본사관리 부문은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과 상시 비용절감을 통해 전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인사평가제도 및 성과보상체계를 개편하여 명확한 성과평가와 적절한 보상이 이어질 수 있는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보완하여 주시고, 전사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원활한 업무추진과 시너지 창출은 물론, 신속한 의사결정과 일사 분란한 영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속도 경영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대형 금융투자회사 기준으로 당사 인력규모는 업계 최저 수준이지만, 인적 생산성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 등 지원 노력을 강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현대증권 가족 여러분,

지난 해 사업계획 워크샵에서 들었던 ‘ CEO 칭기즈칸’ 에 대한 내용 중 한 구절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城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처와 끊임없는 도전’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몽골제국을 건설한 원동력이 되었으며, 현대에도 개인과 조직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불변의 생존 방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올 한해 동안 국내와 글로벌 사업 모든 분야에서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全 사업부문 흑자달성과 金融名家 현대증권의 재도약을 위해 함께 나아갑시다.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2015년이 되시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5. 1. 2
대표이사 사장   윤 경 은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