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향해 유능제강(柔能制剛) 정신 주문
[뉴스핌=노희준 기자] 진웅섭(사진) 금융감독원장은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과 연착륙 유도, 실효성 있는 기업 신용위험 평가 등을 통해 가계·기업부문의 불안요인이 현재화 되지 않도록 충실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1일 2015년 신년사를 통해 "시장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대내적으로는 빠르게 증가하는 가계부채 문제,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인한 기업실적 부진 등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미래지향적이고 예방적인 감독체제로의 전환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금융회사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의 개선, 전자금융시스템의 안전성 제고 등 한국 금융산업의 소프트웨어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의 역동성을 제고를 위한 감독 및 검사 방식의 전환도 언급했다. 금융회사의 자율과 창의, 경쟁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 이사회와 리스크관리, 준법감시 및 내부감사 기능이 제 역할을 다 하도록 모니터링 하겠다고 했다.
지속적인 규제개혁 추진 의지도 빼놓지 않았다. 진 원장은 "핀테크 고도화, 금융회사 해외진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금융서비스 확대, 기술금융 및 관계형금융 확산 등 급변하는 경제·금융환경에 대응한 금융회사의 혁신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보호는 "한국 금융 선진화의 척도"라며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 업무와 영업행위를 포함한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 간에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진 원장은 임직원을 향해서는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유능제강(柔能制剛)의 정신을 발휘해 달라"며 "우리의 입장을 설명해야 할 때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상대의 이해를 구하는 유연한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