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2015 中 자본시장 10대이슈와 테마주(上)

기사입력 : 2014년12월31일 15:27

최종수정 : 2014년12월31일 15:40

선강퉁 MSCI편입여부 주식발행제 지수4000P 관심

[뉴스핌=조윤선 기자 ]2014년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 출범에 이어, 2015년 중국 자본시장은 더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과 개혁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2013년이 개혁을 시작하는 단계, 2014년이 개혁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단계였다면 2015년은 개혁을 실질적인 시행에 옮기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중속성장 시대에 진입한 이른바  ′뉴 노멀(신창타이, 新常態)′ 환경 하에서 중국 정부는 자본시장 개혁개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14년 자본시장 최대 이슈였던 후강퉁에 이어, 2015년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식발행등록제가 내년 하반기 즈음 시행, 중국 자본시장의 시장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에 이어 광둥(廣東)과 톈진(天津), 푸젠(福建)성에 제2의 FTZ가 출범, 일대일로(一帶一路·신 실크로드 경제벨트)  프로젝트와 함께 중국 경제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5년 6월 A증시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되면서, 외자 유입이 가속화되고 A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내년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해, 2015년 초강세장 도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후강퉁 시행을 비롯한 자본시장 개혁 확대에 따라, A증시에서 주식 매매와 결제가 당일에 모두 이뤄지는 'T+0'제도가 도입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후강퉁이 출범하고 자본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전용주식인 B주 개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실 상장기업에 대한 상장폐지도 본격적으로 추진, 2015년 차스닥 시장 최초로 상장폐지 기업이 출현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중국 금융당국은 또 장외 시장인 신삼판 시장 상장 기업의 차스닥 전환상장 개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이 전면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언급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면적 인하보다는 제한적, 선별적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후강퉁 다음엔 선강퉁

2014년 11월 17일 출범한 후강퉁이 순조롭게 운영되면서, 내년 선강퉁이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중국 정부측에서는 선강퉁이 아직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보편적으로 선강퉁이 2015년 상반기에 출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평안(平安)증권은 2015년 4분기에 선강퉁이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선강퉁 시행으로 선전증시 주식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중소판(중국 중소기업 전용증시)과 차스닥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 상황에서 선강퉁을 추진하면, 차스닥과 중소판이 붕락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선전거래소의 주가 버블이 선강퉁 시행에 최대 리스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차스닥 시장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 이상, 심지어 한 때는 100배를 훌쩍 뛰기도 한 반면, 홍콩 증시 성장주의 평균 PER은 20배 가량에 불과하다.

홍콩의 한 펀드 전문가는 "본토 A증시는 개미투자자 위주인데 반해, 홍콩증시는 기관투자자 위주"라며 "본토 개미투자자들이 성장주 집중투자를 통한 벼락부자를 꿈꾸는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안정적 실적을 보이고 있는 종목 투자를 선호해 본토 A증시와 홍콩 증시간 주가 차이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선강퉁이 개통되면 양 시장 주가 차이가 큰 종목에서 투자기회를 포착할 것을 조언했다. 선전과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한 종목으로는 안강스틸(鞍鋼股份·안강구펀, 000898.SZ/00347.HK), 완커A(만과·萬科A, 000002.SZ/02202.HK), 유시동력(濰柴動力·웨이차이파워, 000338.SZ/02338.HK)을 비롯한 17개 종목이 있다.

◆주식발행등록제 점진적 시행 전망

2015년 기업공개(IPO) 절차를 승인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하는 주식발행등록제가 시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증권업 협회 부회장 왕민(王旻)은 "11월 말 주식발행등록제 개혁 방안이 이미 국무원에 상정됐다"며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전문지 투자쾌보(投資快報)는 시장에서는 보편적으로 '증권법' 수정안이 내년 6월에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삼심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보이며,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시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내년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으나, 전면 시행이 아닌 단계적이고 점진적 시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은만국(申銀萬國)증권은 주식발행등록제 개혁이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초 개혁방안이 출범하고, 2015년 중반기에 차스닥 시장에서 단계적인 시범 시행을 거쳐 2016년 전면적으로 시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주식발행등록제가 시행되면서 IPO 심사비준도 빨라질 전망이다. 19일 기준, 상하이증권거래소 메인보드 상장 대기 중인 업체는 263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내년에는 신주 발행이 속도를 내면서 월간 15~20개 신주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발행되는 신주는 총 180~240개, 최대 350개 미만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주식발행등록제 시행으로 벤처투자 테마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 노신창투(魯信創投 600783.SH), 종예고분(綜藝股份 600770.SH), 대중공용(大眾公用 600635.SH) 등 관련 테마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광둥·톈진·푸젠 제2 FTZ 출범, 중국 경제 '신성장 동력'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에 이어, 2015년에는 제2의 FTZ가 출범할 전망이다.

2015년 12월 12일 리커창(李克強) 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광둥과 톈진, 푸젠성이 제2의 FTZ로 추가지정 되면서 이같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광둥 FTZ는 광둥성과 마카오, 홍콩간의 협력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톈진 FTZ는 징진이(京津冀,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성) 도시권 프로젝트와 맞물려 북방지역의 금융·물류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푸젠 FTZ는 샤먼(廈門)과 핑탄(平潭) 등지를 연계, 대만과의 경제무역 협력을 긴밀히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진다.

동북(東北)증권은 FTZ 범위가 확대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며, 광둥·톈진·푸젠성 FTZ 방안은 상하이 FTZ와 상당수 일치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푸젠성이 대만과의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는 등 각 FTZ별로 현지 특색을 살린 개혁 내용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방정(方正)증권은 FTZ 확대 조성이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함께 향후 10년 중국 경제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FTZ 확대와 일대일로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중국 정부가 철강 등 업종의 과잉생산 문제를 해소하고, 산업 업그레이드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FTZ 프로젝트와 관련해 토지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부동산, 교통운수, 물류 등 종목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여기에는 천진항(天津港 600717.SH), 격력지산(格力地產 600185.SH), 하문국무(廈門國貿 600755.SH) 등 종목이 포함된다.

◆2015년 6월 A증시 MSCI 지수 편입 전망

2014년 11월 17일 후강퉁 출범으로 본토 A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에 개방되면서 내년 A증시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평안(平安)증권은 후강퉁 시행에 따라 A증시 개방이 확대되면서 내년 6월 A증시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중국 증시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을 둘러싼 이슈는 올 초부터 이어져왔다. 하지만 MSCI가 중국 증시를 올해 신흥시장에 편입하지 않기로 하고, 내년에 다시 편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관계자는 "중국 자본시장 개혁개방이 심화되면서 외국 투자자들의 A증시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며 "최근 중국 자본시장의 획기적인 개방 조치가 잇따르면서 A증시 글로벌 지수 편입을 위한 초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증시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이 외자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MSCI 지수 편입 초기 중국 증시의 편입비중을 5%로 가정하면, 이로 인해 직접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자금이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 4000P 돌파 기대

2015년 12월 중국 증권사들이 잇따라 내년 증시 전망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 다수의 증권사가 내년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초상(招商)증권은 통화 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증시 상승세가 계속돼, 내년 상하이종합지수가 3200포인트~3450포인트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다(信達)증권은 A증시가 3600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지어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내년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포인트~5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 중앙정부의 지방정부 재정 단속이 강화되고 금융시장의 무위험수익률이 낮아짐에 따라 증시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리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후강퉁 시행에 따른 홍콩 시장과의 연계 속에서, A증시에 주식 매매와 결제가 당일에 모두 이뤄지는 'T+0' 제도가 도입된다면 거래 금액이 급증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 5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下편에서 계속)

 

그래픽: 송유미 기자.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