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 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9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센터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이병용 WM사업본부 상무) 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신한은행(유동욱 IPS 본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 부행장) 외환은행 우리은행(김옥정 WM사업단상무)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원종찬 WM사업부장) SC은행 (허창인 이사)(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김현전 최고마케팅 전무)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이상 자산운용사) 대신증권(문남식 패밀리오피스상품부 이사)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신동철 IPS본부장) 우리투자증권(김정남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장) 현대증권(김임규 상품컨설팅 센터장) IBK투자증권(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백민우 상품개발실 팀장) KTB투자증권(압구정금융센터 강원용 센터장) NH농협증권(이민구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윤지혜 기자] 국내 자산전문가들은 변액보험에 담을 펀드로 '고배당형'을 추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배당촉진 정책에 맞물려 고배당주 펀드가 저성장과 저금리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에 고배당주 펀드를 담는다면 장기보험이 제공하는 안정성과 주식을 통한 수익성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경제가 저성장과 저금리 시대가 불가피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때문에 정부가 내수를 활성화하고 주식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내세운 배당 확대 정책으로 배당주의 매력이 향후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차은주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차장은 "우리나라는 주주환원정책이 다른 나라에 비해 미흡한 측면이 있다"면서 "개선을 해야한다는 사회적 요구도 많고 정부 입장에서도 침체된 자본시장을 일으켜세우기 위해 부동상 및 주가를 부양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그간 기업들이 이익을 쌓아놓은 것들을 시설투자나 고용으로 돌리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푸쉬하게된다"며 "단기간 내에 부침이 있을 수는 있지만 앞으로도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을 고려한다면 배당주에 투자하는 쪽으로 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열 한화생명 FA추진팀장은 "변액보험은 장기자산을 운용하는 관점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을 내는 상품"이라며 "하지만 수익성만 생각해 하이리스크·단기차익을 노리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는 펀드를 담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브릭스나 신흥국 같은 해외시장보다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고배당주를 담은 같은 배당형 변액보험이라도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유형을 달리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형은 채권과 주식의 비중에 따라 혼합형과 주식형으로 나뉘는데 주식에 공격적인 투자가 어렵다면 혼합형을 선택하길 권고했다.

혼합형은 기본적으로 채권의 비율이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70% 까지 들어가도록 하는 펀드를 구성하는 반면 주식형은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은 유형이다. 펀드구성에 따른 변액보험 명칭은 생명보험사마다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한화생명의 펀드 중 '배당주식형'이라는 명칭이 붙은 상품은 주식 92%에 나머지는 수익증권 및 채권으로 구성되는 등 주로 주식에 투자한다. 채권이라는 안전장치를 가져가기 보다는 고배당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거두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것이다.

또한 혼합형에도 채권혼합형은 채권 70%를 담고 나머지를 주식으로 구성하고, 배당플러스 혼합형은 주식 44.5% 와 채권 47.7%, 나머지 수익성 증권으로 구성하는 등 보험사별, 상품별로 천차만별이므로 고배당주 투자에 어느정도 비중을 둘 지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자산전문가들이 많이 추천한 국내 펀드로 신영밸류고배당,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KB리서치고배당펀드 등을 꼽았다. 

보험사의 한 매니저는 "변액보험 특성 상 어차피 장기적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현 수익률이 큰 의미가 없지만 최근 수익률로 봤을때는 7~8%수준이며, 향후 금리 변동 및 채권 수익까지 고려했을 때 고객에게 5%정도까지 기대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출처=LIG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