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미래 세대 행복 위해 십자가 져야"
[뉴스핌=김지유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28일 오전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당 이익을 떠나 공무원연금을 개혁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당이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해 십자가를 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을 개혁하기는 해야 하는데 과연 누가 주도하느냐가 문제였다"며 "선거를 치러야 할 당이 손해를 보는 것이 뻔한데 왜 당에서 이 난제를 주도해야 하느냐가 우리의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선거공약이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중점 추진정책이었다"고 설명하며 "이 개혁 아젠다는 당과 정부를 구분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박봉과 어려움 속에서 조국의 근대화 주역으로 일해 온 전현직 공무원들이 다시 한 번 애국적 관점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뜻을 모아 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며 "국회에서는 여야가 함께 연금 개혁과 더불어 공무원 보수 및 인사제도 등 사기 대책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공무원 노조 등과도 앞으로 의견수렴을 해가며 야당과도 긴밀한 대화의 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공무원연금 개혁에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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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연금개혁안 등 원내현안 논의를 위한 정책의총이 열린 28일 오전 국회 예결위장에서 김무성 대표 등 의원들이 공적연금 개혁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 TF(태스크포스) 팀장인 이한구 의원은 "아직도 공무원연금 수준이 국민연금보다 훨씬 높다"며 "일부 공무원 노조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국민연금보다 못하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의원은 "(이번에 내놓은) 개정안에서도 그렇다"며 "일반인 눈에서 (이번 개정안을) 보면 이게 무슨 개혁이냐는 말도 나올 수 있다"고 무리한 개혁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방안이 100% 옳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개혁의 수준은 고민을 많이 해서 정한 것이고 국민의 눈에서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TF 소속 김현숙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날 개정안에 대해 비판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여야가 함께 논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로 내용에 대해 충분히 알고 얘기해야 하는데 저희가 발표한 개정안에 대해 충분히 살펴보지 않고 말씀하신 것 아닌가 싶다"며 "유감이다"라고 맞섰다.
한편 새누리당은 의총을 통해 최종 의견을 수렴한 뒤 김무성 대표의 이름으로 개정안을 대표발의한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