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지나 기자] 최근 대한적십자사 신임 총재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측에서 활동했던 김성주 전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선출한 것을 놓고 '정치적 보은인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인적사항 서류 없이 구두 추천만으로 '10분'만에 회의를 끝내고 선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국회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오전 7시 30분 개회 후 총재 선출이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누가 추천됐는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고, 인적사항이 담긴 어떤 문건도 중앙위원들에게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보건복지부 및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원들은 9월 24일 오전 7시 30분에 열린 적십자사 중앙위원회에서 누가 총재 후보로 지명됐는지 모르는 상태로 회의에 참석했다. 8시 3분 총재 추천을 위한 전형위원회에서 문형표 복지부 장관이 김성주 전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추천했고, 10분 만에 끝난 전형위원회 직후 8시 11분 속개된 중앙위원회에서는 추천된 김성주 전 선대위원장을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선출한 것이다.
더욱이 이번 회의에는 예전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중앙부처 장관들이 대거 참석한 사실도 주목을 끌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김성주 총재 선출에 거수기 역할을 했다고 언급하며 "박근혜 정권의 보은인사, 정치적 임명이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게다가 총재 추천을 위해 별도로 구성된 전형위원회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 후 단 10분 만에 끝났다"면서 "전형위원회 직후 재소집된 중앙위원회에서는 5개 부처 장관들은 물론이고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를 비롯한 중앙위원 21명 전원의 찬성으로 김성주 전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을 제28대 적십자사 총재로 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상대 정당과 후보에 대해 막말을 퍼붓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운 김성주 전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인도, 공평, 봉사, 중립, 독립’의 적십자정신을 실천할 총재에 임명되는 것은 적십자정신을 훼손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매우 정치적인 임명"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