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를 계속 시도하는 동시에 이달 중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두 은행간 조기 통합 추진을 의결하겠다고 8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저녁 하나은행·외환은행 직원 100명과 서울 동대문 성곽길을 산책한 뒤 기자들과 만나 "10월 중 통합 승인을 신청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며 "노조와 대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이달 중 통합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연말까지 통합작업이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당초 10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이사회를 열고 통합 추진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를 계속 시도하기 위해 이사회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하지만 노조가 계속 대화를 거부한다면 이달중에는 통합 추진을 의결하고 금융당국에 승인을 신청해 조기통합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직원 898명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는 "노조와 (외환)은행이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금융지주가 노조와 은행의 관계에 관여하면 경영간섭이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인사권자인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합리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초 노조가 통합을 저지하는 임시조합원 총회를 개최하자 이를 불법파업으로 간주하고 총회에 참석한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징계 방침을 밝힌 상태다. 다만 김한조 외환은행이 노조와의 타협을 위해 징계자에 대한 사면 등의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2016년부터 계좌이동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내년중에는 전산 통합작업을 마치고 고객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그러러면 조직이 통합돼야 한다"며 "지금처럼 두 은행이 나뉜 상태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현지법인 통합 승인이 났고, 중국에서도 이달말~다음달초에 통합 승인이 날 예정"이라며 "국내 조직이 안정돼야 해외 경쟁력도 강화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통합 사명에서 'SK'는 빠질 예정이다. 김 회장은 "현재 SK텔레콤에 브랜드 사용료를 계속 내고 있어 SK텔레콤과 합의를 통해 SK는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하나SK카드의 2대주주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