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국내 2대 철강사인 현대제철과 특수강 공룡 세아그룹이 동부특수강 인수전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25일 금융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은 이날 오후 2시에 마감된 동부특수강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나란히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아그룹은 세아홀딩스가 마감 하루 전인 24일 일찌감치 인수의향서를 접수했고, 현대제철도 마감일인 오늘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 외에도 국내 상장기업 1곳과 해외 PEF(사모투자펀드) 등 2곳이 인수의향서를 접수했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의 2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 인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2차 공정까지 확보해야 특수강 생산체계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6년 초 양산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 연산 100만t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특수강에 사용되는 쇳물을 이용해 반제품인 선재(60만t)와 봉강(40만t)을 만들어 내는 공장으로,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부품 소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2차공장이 필요하다.
동부특수강은 특수강을 가공해 자동차나 항공기 제작, 건설 등에 사용되는 부품 소재를 제조하는 2차 특수강 업체이며, 연산 25만t 가량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4064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특수강 상공정 투자에 이어 하공정을 확보해 현대기아차 등에 부품공급이 가능한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동부특수강은 현대제철의 특수강 수직계열화에 꼭 필요한 매물이다”고 말했다.
국내 특수강 시장의 공룡인 세아그룹도 1위 수성을 위해 동부특수강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역시 전날 기자들과 만나 "동부특수강 인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그룹은 계열사인 세아베스틸이 상공정 기준 연산 280만t의 특수강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공정은 생산능력은 세아특수강이 보유한 연산 60만t이다.
세아그룹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게 되면 특수강 시장에서 60~7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유하게 돼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이 동부특수강 인수에 강한 의지를 갖고 뛰어들면서 인수가격은 당초 예상가격인 3000~4000억원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은의 사모투자펀드는 동부특수강을 1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동부특수강 매각과 관련 10월 말 본입찰 및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11월 확인실사를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