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비판수위는 다소 조절된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일본이나 위안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대신 '전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선택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분쟁지역에서 고난을 겪고 있는 여성과 아동들의 인도주의적 피해를 방지하는 데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 이런 취지에서 작년 2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분쟁하 민간인 보호에 대한 고위급 공개토의'를 개최하여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켰고,'분쟁하 성폭력 방지 이니셔티브(PSVI)'의 대표국가(Champion)로도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세계가 함께 나서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1991년 남한과 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했지만 같은 언어, 문화 그리고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남과 북이 유엔에서 2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5년이 되는 해이지만 아직도 한반도는 분단의 장벽에 가로 막혀 있다"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런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리는데 세계가 함께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따라 만들어진DMZ(비무장지대)의 생태계는 남과 북이 하나이고, 남과 북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저는 단절의 상징인 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건설하여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한반도의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연결하는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유엔 주도 하에 남북한, 미국, 중국 등 전쟁 당사자들이 참여하여 국제적인 규범과 가치를존중하며 공원을 만든다면, 그것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그 자체로 유엔의 설립목표와 가치를 구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대통령의 연설은 각국 정상 및 대표들의 연설 중 7번째로 이뤄졌으며 15분에 걸쳐 우리말로 진행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