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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노예가 될 것인가.. 유리감옥을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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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상가 니콜라스 카 신작 <유리감옥>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아이폰이라는 존재가 세상에 나왔을 때만 해도 우리는 잘 몰랐다. 스마트폰이 어떻게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을지 말이다. 손 안의 기기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기술의 발전이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결정한다는 '기술 결정론'에 경도될 만했다. 입는 컴퓨터가 나오고 모든 사물이 스스로 통신하며 지각하는 세상도 곧 올 것 같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기술 개발을 통한 변화와 발전이 최선이란 전제 속에서 또 기다리고 있다. 어떤 기술이 우리의 삶을 또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지에 대해. 그러나 이런 기대가 막연하고 종속적이며 수동적이란 사실을 깨닫기는 어렵다.

니콜라스 카(출처=위키피디아)
전작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자발적인 사고와 사색까지도 미디어에 박탈당하고 있는 현대인들을 짚어 주목을 끌었던 디지털 사상가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는 이후에도 기술의 발전, 디지털 기기에 종속돼 인간의 사고방식과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짚어오다가 이를 정리하는 <유리감옥(The Glass Cage)>(한국경제신문)을 내놓으며 이 문제를 짚었다.

니콜라스 카는 기계가 인간을 소외시킬 것이란 두려움이 기계 파괴로 이어진 러다이트(Luddite) 운동과 같은 과격한 주장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다만 기술에 경도되지 않고 인간이 주체적으로 '각성'해야 함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는 사람이다.

생각은 구글 검색이 대신하고, 운전도 구글의 무인차가 대신할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들 사이에선 덤다운(dumb-down), 즉 지나친 단순화 현상이 생긴다. 구글 창에 무언가를 쳐 넣으면 자동으로 적절한 검색어가 제안된다. 구글은 이를 통해 우리가 찾아달라고 요구한 검색어의 의미론적 모호함을 해소해주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대신 예측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재밌게도 구글의 검색 분야 최고 책임자인 아밋 싱할(Amit Singhal)은 영국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토로했다. 기자는 "구글 사용 횟수가 늘어날수록 우리는 더 정확한 검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싱할은 한숨을 쉬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은 그와 반대다. 기계의 정확성이 높아질수록 질문들이 더 게을러진다"고.

저장해둔 데이터베이스(DB)에서 쉽게 정보를 갖고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가 기억하려는 노력을 덜 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말이다. 니콜라스 카는 이렇게 우리가 본래 타고난 기억하는 작업을 떠넘기려거나 외재화(externalize)하려는 경향은 어떤 면에서 우리를 더 효율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해주지만 이런 경향이 병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컴퓨터 자동화는 결국 퇴화 효과(degeneration effect)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초고속 컴퓨터 거래 프로그램때문에 오산은 더욱 심각해졌던 진실도 '폭로'한다. 터프츠 대학 경영학 교수인 아마르 바이드는 "자동적 의사 결정 방법은 은행가들 및 기타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판단 결핍' 문제를 초래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무인차(소프트웨어가 운전하는 자동차)가 대중화하고 항공기 또한 완전하게 자동화될 경우 우리는 완벽하게 그 시간에 자유로워지고 더 생산적이 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도 저자는 회의적이다.

카는 소프트웨어가 운전하는 자동차가 사고를 냈을 경우 과실 책임의 문제, 또 항공기 자동조종장치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 실제 비상 상황이 닥쳤을 때 조종사들은 비행기를 제대로 조종하지 못할 수 있다고 본다. 실제 2009년 콜건항공 소속 여객기가 유사한 사고를 냈고 탑승객 전원은 사망했던 일이 있었다. 상황 판단 능력을 상실한 의사가 과연 인간의 목숨을 직접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이 정도가 되면 기계는 '살인기계'화할 수도 있는 셈이다.

카가 중요하게 여기는 인간의 역할은 직관, 그리고 책임감 같은 것들이다. 알고리즘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순간적인 직관력을 대신하지는 못할 것이며, 수공구를 쓸 때 우리는 이를 몸의 연장, 자신의 일부로 느끼기 때문에 윤리적 선택에 직접 개입하게 된다는 것. 자동화는 그러나 도구와 사용자 사이의 유대감을 약화시키고 결국 마취 효과를 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결국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국 기술이라는 유리감옥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인간과 기술의 주종 관계를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는 "우리가 사는 시대는 물질적 편안함과 기술적 경이로움으로 가득차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시대는 목적이 없고 우울한 시대이기도 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이렇게 귀띔해준다. 1920년도 SF 소설 작가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단어인 '로봇'은 '노예상태'를 뜻하는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기원됐다고.  그리고 여류 정치철학자인 한나 아렌트도 <인간의 조건>에서 "자동화로 인해 우리는 노동, 즉 그들에게 남겨진 유일한 일도 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가득한 사회가 도래할 가능성에 직면하게 됐다. 분명 그보다 더 나쁜 사회는 없을 것이다"라 결론을 내렸다고.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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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 공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메타플랫폼스가 8일(현지시간)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공개했다.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를 대신해 실제로 일을 처리하는 서비스다. 뮤즈는 이메일 발송이나 여행 예약 같은 개별 작업은 물론 장기 목표를 계획으로 바꾸는 작업까지 맡는다. 사용자가 목표를 알려주면 맞춤형 계획을 세우고 시간과 자원을 조율한 뒤 스스로 진행한다. 브라우저를 열어 양식을 채우고 사용자를 대신해 협상도 한다. 메타는 자사 최신 모델 '뮤즈 스파크'가 이 서비스를 구동한다고 밝혔다.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작업을 위해 만든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은 앱을 닫은 뒤에도 이어진다. 상황이 바뀌거나 승인이 필요할 때 다시 사용자를 찾는다. 이메일을 보내거나 결제를 하기 전이 그런 경우다. 메타는 사용 사례로 차를 더 비싸게 파는 일과 요금을 낮추는 일, 일정 변화에 맞춰 운동 계획을 조정하는 일 등을 들었다. 결제는 스트라이프가 만든 링크(Link)로 할 수 있다. 뮤즈는 링크의 구매 보호를 적용받는 첫 AI 에이전트다. 파손이나 분실, 가격 하락, 무료 반품 등이 대상이다. 링크의 에이전트용 지갑은 일회용 카드를 만들어내 실제 카드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쇼피파이의 간편결제 숍페이도 결제 수단으로 추가된다. 비밀번호 관리 서비스 1패스워드와도 연동해 이용자가 이미 쓰고 있는 로그인 정보를 뮤즈가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뮤즈 구동 화면.[사진=메타플랫폼스]  2026.09.09 mj72284@newspim.com 메타는 뮤즈의 보안 구조를 강조했다. 뮤즈는 '뮤즈 시큐어 VM'이라는 전용 가상머신에서 돌아간다. 클라우드에 있는 독립된 컴퓨터로, 다른 사용자의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없도록 분리돼 있다. 사용자가 연결한 서비스의 데이터와 인증 정보도 이곳에 저장된다. 같은 장치 안에는 '센티널'이라는 별도 감시 에이전트가 시스템 수준에서 분리돼 작동한다. 센티널이 승인하지 않으면 뮤즈가 하는 어떤 작업도 인터넷에 닿지 않는다. 필요할 때는 사용자에게 허락을 구한다. 뮤즈는 사용자의 비밀번호와 결제 수단을 볼 수 없다. 사용자가 제공한 인증 정보는 보안 저장소에 들어가며, 뮤즈는 내용을 보지 않고 사용만 한다. 사용자가 브라우저에 직접 입력한 비밀번호도 마찬가지다. 이메일 발송이나 구매처럼 민감한 작업 전에는 반드시 사용자에게 확인을 받는다. 수행한 작업과 계획 중인 작업의 전체 기록도 보여준다. 연결할 앱과 권한 범위는 사용자가 정한다. 이메일이라면 읽기만 허용할지 대신 보내는 것까지 허용할지 고를 수 있다. 권한 변경이나 연결 해제도 언제든 가능하다. 메타는 사용자가 자사 AI 모델 학습에 대화 내용을 쓰지 않도록 거부할 수 있으며, 뮤즈의 대화나 가상머신 안의 데이터를 광고 시스템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억한 내용도 사용자가 잊으라고 지시할 수 있다. 메타는 올해 안에 '뮤즈 컨피덴셜 VM'을 내놓을 계획이다. 가상머신 전체를 사용자만 가진 열쇠로 암호화해 메타조차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방식이다. 뮤즈는 미국에서 iOS와 안드로이드, 웹사이트(muse.ai)를 통해 순차 공개된다. AI 스마트 글래스에도 곧 적용된다. 대부분의 기능은 무료이며 더 많은 작업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구독제도 마련됐다.   mj72284@newspim.com 2026-09-09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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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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