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지난 주 한산한 거래 속에서도 증시는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며 수년래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특히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 12개월 중 1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의 시작이자 노동절 연휴로 거래일이 하루 단축된 이번 주에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휴 이후 월가로 돌아오는 시장참여자들로 거래량이 급증하고 굵직한 이벤트들에 변동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에 기반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9월은 S&P500지수가 연중 두번째로 변동성이 높은 달이다. 8월을 비교적 조용히 보낸 트레이더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전통적으로 최악의 달로 기록된 적이 많았다.
지난 1950년 이후 S&P500지수는 9월에 평균 0.47% 후퇴하며 연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1993년부터는 평균 0.06% 하락하며 연중 네 번째로 부진하며 차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로는 추세가 역전됐다. 2009년 이후로 5년 중 4년 동안 9월이 되면 견고한 강세장을 연출했다. 주가지수가 바닥을 친 2009년 3월 이후 S&P500지수는 9월이면 평균 2.2%의 상승폭을 보이며 전혀 다른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더욱 강세다. 지난 5년간 9월 평균 거의 4%의 오름폭을 보였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9월 약세는 시장이 하향 추세에 있었던 적이 많았기에 주로 펼쳐졌던 것이지만 올해의 경우 S&P500이 사상 최초로 2000선을 돌파하는 등 업트렌드가 유지되며 9월을 맞이했기 때문에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부터 9월뿐만 아니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증시의 방향성을 판가름할 이슈들이 꼬리를 문다.
이 가운데서도 시장의 관심은 5일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로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22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점친다. 이는 강력한 고용성장 속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고용지표는 17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 앞서 마지막으로 단서를 제공할 결정적인 지표다.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성장이 보고되면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급증하게 된다. 특히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10월 종료를 앞두고 있는 연준이 통화정책의 정상화에 대한 신호탄을 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책회의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시장은 고용지표에서 임금 성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연준은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이유로 느슨한 노동시장과 함께 임금 인플레이션이 부족한 점을 지적해왔다. 하지만 임금 상승 신호가 나타날 경우 이미 고용시장이 충분히 회복했으며 정상적인 금리 환경으로 돌아갈 때임을 역설해온 일부 매파적 정책위원들의 입장이 힘을 얻게 되고 증시는 하향 압박을 받게 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4일 정책회의 역시 관심사다. ECB가 쏟아지는 기대감에 압박받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 노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보다 도비시한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른바 양적완화(QE) 도입을 즉각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은 다소 약화된 상태다.
긴축과 완화로 갈라진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정책 기조에 보다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발표될 거시지표들의 비중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2일에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표, 3일은 연준 베이지북과 자동차 판매 보고서 등이 발표된다. 4일에는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의 민간 고용지표와 무역수지, 노동비용·생산성과 ISM 서비스업지표가 일제 공개된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시리아와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 등 지정학적 사안들은 증시에 지속적인 와일드 카드가 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여파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주말 유럽연합(EU)이 대러시아 추가 제재를 논의한 데 이어 4~5일 개최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방안이 다뤄진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나토 회의에 앞서 에스토니아를 방문해 발트3국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