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최근 몇 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가을패션 시장에 모처럼 온기가 돌고 있다.
지마켓은 올해 8월 들어 가을 의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품목별로 최대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와 그 전 해 판매량이 마이너스 성장한 품목들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여성 의류 중 환절기 대표 상품인 카디건 전체 판매는 43% 증가했다. 2012년, 2013년 같은 기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정도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재킷‧코트의 판매도 카디건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재킷‧코트 판매도 11% 증가했다. 2012년, 2013년 같은 기간에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13% 감소한 품목으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셈이다.
남성 의류 역시 재킷, 코트, 카디건 등 대부분 판매량이 증가했다. 블레이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11% 감소했으나, 올해 8월 들어서는 10배 이상(959%) 폭증했다. 트렌치코트 역시 4배 이상(361%) 급증했고, 집업 카디건도 같은 기간 3배 이상(275%) 증가했다.
가을 상품의 수요가 급증하자 지마켓은 오는 9월 17일까지 ‘가을 신상 Fall in Style’ 기획전을 진행한다. 니트, 코트, 카디건, 점퍼, 원피스, 블라우스 등 가을 패션 아이템을 최대 54% 할인 판매한다.
지마켓 패션실 남성헌 실장은 “늦더위가 지속됐다가 갑자기 한파가 찾아오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이상 날씨 현상으로 유통업계에 가을 시장이 사라졌었다”며 “올해는 평년보다 무더위가 덜하고, 최근 들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를 보이면서 가을 및 환절기 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