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셰일혁명, 이제 시작 vs 거품 꺼질 것

기사입력 : 2014년08월28일 20:31

최종수정 : 2014년08월28일 20:31

기술 발전으로 수익성 개선 vs 채산성 이미 감소 중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셰일혁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셰일 탐사 및 개발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셰일혁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최근 채산성이 높은 유정들이 고갈되며 셰일붐이 꺼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보제공업체인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북미지역 상위 25개 셰일 탐사 및 개발업체들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오는 2015년엔 자본지출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셰일 생산은 수압파쇄·수평시추 등 급격한 기술 발전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급증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대출이나 주식발행·자산매각 등 외부자금 수혈에 의존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받아왔다.

팩트셋은 이들 25개 기업의 내년 영업이익이 자본지출을 24억달러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만 해도 자본지출이 영업이익보다 322억달러나 많았고 지난해에는 88억달러에 이르렀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채산성 높은 유전 개발로 셰일 업체들의 재무건전성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해에는 25개 업체 가운데 단 2곳만이 영업이익으로 자본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10개로 늘었다.

컨설팅업체인 우드매킨지의 파니 가데 애널리스트는 "미 셰일 업체들이 앞으로 3년 내 에너지 시추 비용을 사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셰일붐 지속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업체들의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최첨단 공법의 잇단 등장으로 인해 시추 비용이 낮아지고 과거에 포기했던 유정 개발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코노코의 경우 혼합물을 넣어 셰일 지층의 틈새가 유지되는 기술인 프로판트 공법으로 생산량을 30% 늘렸다. 올 4월 이 회사는 신공업 개발에 힘입어 텍사스주 이글포드 지역의 생산 가능량을 기존의 18억배럴에서 25억배럴로 40%나 늘렸다.

또 다른 셰일 업체인 컨티넨털리소스의 경우 노스다코다주 배켄 지역의 시추공을 벌집 모양으로 배열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생산비를 대폭 낮췄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의 배켄 지역 시추비용도 25%나 줄어든 반면 첫해 생산량은 60% 가까이 늘었다.

FT는 "셰일혁명은 다루기 힘든 자원과 이를 채굴하려는 에너지 산업 간의 끝없는 전투"라며 "아직은 인간의 창조력이 승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셰일혁명이 거대한 거품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환경오염 우려와 지역사회의 갈등 등은 둘째 문제다.

가장 큰 문제는 셰일 유정이 전통적인 유정과 달리 해마다 생산량이 급감하는데다 채산성 높은 '스위트 스폿' 유정은 이미 대부분 개발됐다는 것이다.

글로벌지속가능연구소 설립자인 데이비드 휴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가와르 유전의 생산량은 매년 5%씩 줄지만 배켄 지역은 45%씩 감소한다"며 "미 셰일 생산은 앞으로 2년 내 줄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 셰일 유전의 생산량도 급감할 것이라는 경고 또한 커지고 있다. 에너지 컨설턴트 업체 리스타드는 현재 배럴당 102달러인 유가가 100달러 수준으로만 떨어져도 이글포드와 배켄 유정의 10%가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 셰일 업체들이 파국을 늦추기 위해 신규 투자가들을 끌어들이는 폰지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에너지 분석가인 빌 파워스는 "코디악오일앤드가스가 최근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노스다코다 유전을 경쟁업체인 파이팅페트롤리엄에 매각했다"며 "대형 업체들과 달리 중소형 기업들은 여전히 재무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셰일 생산도 조만간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셰일혁명의 경제에 기여하는 효과가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수출촉진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상반기 상품수지 적자는 3,716억달러로 전년동기의 3,546억달러보다 악화됐다.

셰일혁명으로 미 에너지 가격은 떨어졌지만 중국의 공격적인 수출정책이나 숙련 기술자의 높은 임금 때문에 전반적인 제조업 경쟁력은 저하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셰일혁명 등의 여파로 철과 강철 수입이 올 상반기 37.5%나 급증해 무역적자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