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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뱅커' 영입 中 민자 '국부펀드' 중민터우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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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기능강화, 차이나머니 한국 유입 확대 관심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전국공상연합회와 59개 기업이 함께 추진한 중국 최대 규모의 민영 투자그룹 '중민터우(中民投,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가 생산과잉 기업의 '구원투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정식 출항에 나섰다.

22일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는 중민터우가 이날 오전 상하이(上海)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중민터우의 주요 임원진은 최근 제주도에서 이사회 회의를 열고 그룹의 방향성과 경영 전략을 확정 지었다. 과잉산업 구조조정을 전담키로 했던 중민터우는 회사 규모와 역할이 원래 계획보다 훨씬 확대된 금융지주그룹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현판식을 앞두고 공개된 주요 임원진 명단에는 중국 굴지의 기업 대표들이 이름을 올렸다. 중민터우 설립을 주도했던 전 민생(民生)은행 이사장 둥원뱌오(董文標)가 이사장직을 맡았고, 쑨인환(孫蔭環) 이다그룹(億達集團) 이사장,루즈창(盧志強) 판하이건설(泛海建設) 이사장,스위주(史玉柱) 자이언트네트워크(巨人網絡) 이사회 주석이 부이사장에 취임했다.

임원진 명단 중에는 한국 기업가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은형 전 하나금융그룹 부사장이 수석국제전략관으로 부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당초 자오핀장(趙品璋) 민생은행 부행장이 물망에 올랐으나 둥원뱌오 이사장이 한국을 찾은 후 이은형 전 부사장의 영입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밖에 주요 주주는 쑤닝전기(蘇寧電器),판하이건설 등 59개 중국 기업으로, 30개 이상의 그룹이 순수 민간 기업이다. 민간 자본이 주축이 된 최초의 투자전문 기관으로 중민터우는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中投 CIC)에 비견되며 민간의 '국부펀드'로 불리고 있다.

중국 최초 그리고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기관인 중민터우는 산업계는 물론 정부로부터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민간 투자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무원의 허가를 받아 상호에 국가이름의 첫 글자인 '중(中)'자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은 국가명을 상호로 사용하려면 국무원의 심사를 거치도록 규제하고 있다.

◇ 투자기능 강화, 공격적 투자 예고

정식으로 문을 연 중민터우는 본연의 업무인 생산과잉 산업 구조조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중민터우는 사업부를 크게 금융사업 부문과 비금융사업 부문으로 나누고, 비금융 사업부문이 철강·태양열·조선의 3대 생산과잉 산업 정리를 전담토록 했다.

이 세 분야에 각각 1000억 위안(약 16조 원)을 투입해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민터우는 이미  팡다그룹(方大集團)·더룽철강그룹(德龍鋼鐵集團)·젠룽그룹(建龍集團)·촨웨이그룹(川威集團)의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중민터우의 금융부문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중민터우가 지분투자한 기업들의 총자산은 1조 위안(약 165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상장회사의 지분투자 혹은 지배를 통해 다이렉트 뱅킹, 인터넷 금융을 결합한 혁신적인 금융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해외 투자 '야심만만'...한국 전문가 영입 

지난해 설립 구상 방안이 거론되고 올해 상반기 사업 추진이 가시화 될때만 해도 중민터우의 주요 역할은 생산과잉 산업 정리에 집중됐다. 그러나 '세팅'을 완료한 중민터우는 해외 투자 역할을 대폭 강화, 민간자본 해외 진출의 첨병을 자처하고 나섰다.

수석국제전략관에 하나금융그룹 이은형 전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해외투자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은형 전 부사장은 베이징(北京)대학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11년 10월 하나금융지주의 글로벌전략 담당 부사장에 선임됐다. 

이 전 부사장은 GCIG(Global Capital Investment Group) 중국법인장 및 총괄 대표와 지린(吉林)대학교 동북아연구원 교수를 역임한 바 있는 중국전문가로 알려졌다.

중민터우가 우리나라 전문가를 영입한 배경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를 계기로 민간의 거대 '차이나 머니'가 한국 시장에 활발한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이다. 동시에 중국 금융시장에서 우리 금융사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부사장의 중민터우 합류가 하나금융그룹의 대중 사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지에도 국내외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자회사 설립으로 전열 가다듬고 전방위 투자 추진

중민터우는 산업과 금융이 결합한 종합 금융지주회사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그룹 내 9개 자회사를 설립, 해외 투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둥원뱌오 중민터우 이사장은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민터우는 중국 민간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을 지원하고, 국내 인프라 건설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동시에 외환보유액 정책 혹은 국가개발은행을 통한 여신제공 서비스 지원 등 국책투자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부에 알려진 자회사 설립초안에 따르면, 중민터우는 향후 3~5년 이내에 9개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설립 예정인 자회사는  청정에너시 사업에 주력할 중민신에너지(中民新能源), 철강 산업 정리를 전담할 중민철강연맹(中民鋼鐵聯盟), 천연자원 개발과 유통을 맡을 중민광산물류(中民礦產物流), 신도시 개발기업 중민자예(中民嘉業) 등이다.   

이와함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건물 관리 서비스 업체인 중민우예(中民物業), 500개 비행기를 보유한 전용기 기업 중민국제항공(中民國際通航), 홍콩에 기반을 둔 IB(투자은행) 중민국제(中民國際), 해외 투자를 전담할 중민투자자본(中民投資本) ,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투자를 주도할 중민유럽자본(中民歐洲資本) 등이 자회사로 출범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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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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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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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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