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대기업 내부거래 2년째 감소…삼성 5.79조 줄어

기사입력 : 2014년08월21일 12:00

최종수정 : 2014년08월21일 11:33

경영권 승계 위해 총수2세 일감몰아주기 뚜렷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대기업들의 내부거래 금액이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내부거래 비중은 6.34%, 금액은 5조7900억원이 감소한 반면 SK는 비중은 10.58%, 금액은 25조9500억원이나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4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계열회사간 상품·용역 거래현황'을 분석·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민간 대기업집단 47개사 소속 계열회사 1351곳의 지난해 내부거래 현황이다.

4월 기준 내부거래 비중은 12.46%, 내부거래 금액은 181조5000억원으로 금액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고 비중은 매출액이 큰 폭(약 50조원)으로 감소하면서 비중은 0.16% 소폭 상승했다.

비상장사의 내부거래가 23.53%로 상장사 7.75%보다 크게 높았고 총수 있는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2.60%로 총수 없는 집단 11.46%보다 다소 높았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SK, 포스코, 현대자동차, CJ, 한솔 순이며 내부거래 금액이 큰 집단은 SK, 현대차, 삼성, LG, 포스코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134조5000억원으로 전체 집단 내부거래 금액의 74.0%(매출은 56.5%)나 차지했다.

전체 계열사 1351개 중 내부거래가 있는 회사는 1145개사로 무려 85%나 됐다. 이 가운데 일감몰아주기 과세대상(거래금액 30% 초과)은 530개사다.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경우 내부거래 금액은 3조3000억원, 비중은 0.34%p 소폭 증가했다. 삼성은 내부거래 비중은 6.34%, 금액은 5조7900억원이 감소한 반면 SK는 비중은 10.58%, 금액은 25조9500억원이나 늘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프로그래밍·SI, 사업지원 서비스업, 부동산업, 전문서비스업,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 등이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특히 보안서비스 등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이 최근 5년 연속 증가했다.

전년에 이어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회사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도 높았다. 그러나 총수일가 지분율이 20%가 넘는 회사들은 내부거래 비중이 1.38%(20%이상), 5.13%(30%이상), 6.15%(50%이상), 7.4%(100%)로 각각 하락했다.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은 회사는 내부거래 비중이 뚜렷한 비례관계를 보였다. 예를 들어 SI회사인 한화 에쓰엔씨의 경우 총수2세들이 지분을 100% 갖고 있는데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대비 약 8%p 늘었다.

공정위 신봉삼 기업집단과장은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큰 것과 관련해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자금이 필요하고 2세 지분이 많은 기업에 일감몰아주기를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상장사는 30%) 이상인 사익편취 규제대상(187개사)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 및 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상위 10대 집단 소속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30.65%로 하위 29개 집단(6.76%)에 비해 4배가 넘고 내부거래 금액도 9조6900억원으로 전체 대상 회사(12조2700억원)의 79.0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봉삼 과장은 "매출액 감소와 합병·분할, 계열편입·제외 등 사업구조변경이 내부거래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과세, 일부 대기업의 일감나누기 노력 등도 내부거래 감소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공정위는 SI, 광고대행 등 취약분야에서 감시를 계속해 나가고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가 내부거래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공시하도록 공시규정을 개정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