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한 데 따라 글로벌 중앙은행의 사상 최저 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번지면서 엔화가 하락했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경기 우려가 더욱 확산됐다.
13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02% 소폭 내린 1.3366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18% 오른 102.44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15% 상승한 136.93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가 0.11% 오른 81.60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소매판매는 4398억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0.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제자리걸음에 그친 셈이다.
변동성이 높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역시 0.1%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4%에 못 미쳤다.
기업 재고는 늘어났지만 시장의 평가는 저조했다. 6월 기업 재고가 전월 대비 0.4% 증가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지만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재고는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마크 맥코믹 외환 전략가는 “선진 10개국의 경기 향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며 “일본은행(BOJ)은 내년 또 다시 부양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엔화 약세 흐름이 부양책 확대에 대한 예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영국 파운드화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영란은행(BOE)이 임금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한편 서둘러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파운드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BOE는 올해 4분기 임금 상승률이 1.2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 제시한 전망치인 2.5%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2015년 전망치 역시 3.5%에서 3.25%로 낮춰 잡았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7% 하락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0.7% 떨어졌다.
도쿄 미츠비시 UFJ 은행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일본과 영국, 유로존의 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중앙은행들이 가까운 시일 안에 긴축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험자산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호주 달러화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0.4%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