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IBK기업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일본 금융당국인 금융청의 제재가 내달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도쿄지점에 대한 금융청의 검사도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일본 금융청이 7월에 현장검사를 마치고 7월말과 8월초에 서면질의 응답도 끝냈다"며 "9월말께 결과가 나와 제재를 내놓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금융청이 (우리은행 도쿄지점) 현장에서 철수했다"며 "은행마다 결과를 내놓지는 않고 다른 데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직 일본 금융청은 우리 금융감독당국인 금융감독원에 공식적으로 국내 은행 도쿄 지점 및 법인에 대한 현장 검사 결과는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은행에 대한 금융청 검사와 관련, "아직 끝났다는 얘기를 들은 바 없다"며 "곧 우리에게도 결과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금융청은 현재 현장 검사를 끝내고 검사 결과를 정리하면서 이후 검사 정리 및 제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일본 금융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도쿄지점, 외환은행의 일본 내 지점,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금융청은 이 검사에서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문제를 계기로 국내 은행의 도쿄지점 전반의 부당대출 및 리베이트 수수 의혹 등을 살폈다.
기업은행의 경우 일본 금융청 검사에서도 국내 금감원 검사에서 지적된 사항 외에 크게 추가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본점 현장 검사에서 차명계좌 등을 통한 동일인에 대한 분산대출(쪼개기 대출) 문제과 리베이트 착복 의혹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초 시중은행 도쿄지점 부당 대출 의혹 등에 대해 자체 점검 지시를 내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600억원, 13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보고한 바 있다.
이후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신한은행 본점에 대한 현장검사를 벌였고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서 부당대출 혐의를 확인하고 일부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제재절차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 금융청이 현장 검사에 나서면서 검사 이후의 제재 절차가 미뤄져왔다. 금융청 검사에 따라 금감원이 제제를 다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감원은 5월말께 국내 검사인력을 일본 현지에 파견해 일본 금융청과 검사 상황에 대한 조율에 나서기도 했다.
일단 금감원은 우리은행, 기업은행 본점에 대한 자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사 결과를 정리하면서 제재 조치안을 작성하고 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일본 금융청과 관계없이 우리 검사 결과를 정리하면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한 조치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금융청과 검사 등에서 공조를 하고 있는 금융감독원 역시 이르면 내달께 일본 금융청의 제재에 맞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한 제제를 내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두 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건에 대한 제재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6월말부터 시작된 금융권 대규모 징계 국면이 마무리 되지 않은 데다 10월 3일과 4일에는 금감원 동경사무소, 산업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 동경지점 등에 대한 현지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