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및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도쿄지점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두 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는 한일 금융당국의 공동 검사하에 진행되게 됐다. 일본 금융청은 최근 국내 은행의 일본 지점 및 현지 법인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또한 금융감독원이 전격 현장 검사에 착수하면서 국내 본점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추가 의혹 등이 일본 금융청 검사 결과 드러난 것 아니냐는 물음표가 따라 붙게 됐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기업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및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도쿄지점 현장 검사에 나섰다. 이번주 검사인력 4~6명 가량을 현지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것은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장에서 확인할 게 있어 나갔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는 일본 금융청과 협의하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일본 금융청은 우리·기업·외환은행 일본지점과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에 대한 검사에 나선 상태다.
금감원은 두 은행의 도쿄지점에 대한 현장 검사에 대해 꾸준히 검토해 왔지만, 지난주 후반까지만 해도 검사 실시에 대해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결정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이 이번주 전격적으로 두 은행의 도쿄지점 현장 검사에 돌입하면서 본점 검사에서 확인하지 못한 추가 의혹이 일본 금융청 조사에서 드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간 두 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도쿄지점 현장 검사는 설사 가능하더라도 일본 금융청 검사가 끝난 후에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만큼 이번 현장 검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얘기다.
또한 그간 두 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본점 현장 검사에서는 '쪼개기 대출', '담보가치 부풀리기' 등의 부당대출 의혹 및 리베이트 착복 의혹이 일부 확인됐지만, 전·현직 경영진과의 관련 비자금 조성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경우) 연루된 두 지점장 중 한 명만이 연봉보다 과도하게 많은 금액을 국내로 송금한 사실이 드러나 외국환관리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두 은행의 부당 대출 규모와 관련, "아직 확정이 안 돼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금감원 지시에 따라 자체 점검 결과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600억원, 130억원의 규모의 부당대출 규모를 발견했다고 금감원에 보고한 바 있다.
금감원이 두 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서면서 두 은행에 대한 제재심의는 물론 본점 및 도쿄지점 현지 검사가 끝난 국민은행에 대한 제재 역시 미뤄질 전망이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원래 국민은행은 먼저 제재심의를 하려 했지만, 동일한 건이라 같이 올라가야 한다"며 "현장 검사가 실시되면서 제재심의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