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 도쿄지점에 이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서도 불법대출 등의 정황이 포착돼 감독당국이 검사에 나섰다.
26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두 은행이 보고한) 자체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사에 나섰다"며 "지난주부터 두 은행 본부에 대해 3명씩의 검사 인력을 파견해 해외 동경지점의 관리 실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출이 불법인지, 부당인지, 부실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정상적이지 않은 대출 사례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리베이트 연관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 은행의 정상적이지 않은 대출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올초 우리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도쿄 현지 법인 및 지점 6곳에 대한 자체 검사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한 이번 금감원 검사는 두 은행의 자체 검사 결과 보고에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은 자체검사를 보고했고, 하나, 외환, 산업은행은 자체검사 결과를 아직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대출 관련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앞의 관계자는 "신한은행에 대해서는 아직 검사에 나서지 않았다"며 "인력사정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검사해 나설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9월 국민은행 동경사태에 따른 자체검사결과를 금감원에 보고했고 이에 대해 금감원에서 현재 정밀 검사 중"이라며 "금감원 수검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불법인지 부실인지 등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추후 수검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관계자는 "지난 1월 2주간 자체감사 결과 본부 승인건인데 승인누락 대출이 발견돼 보고했고 금액은 100억원대"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 도쿄지점 불법 대출 규모는 당초 1700억원보다 3000억원 이상 많은 5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대출에 관여한 도쿄지점장은 차명 대출 등을 통해 부동산 등을 구입하고 30억원은 국내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