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황창규 KT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최 장관이 미래부 장관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이동통신업계 CEO(대표이사)와 갖는 첫 번째 자리이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날 저녁 시내 A 호텔에서 황창규 KT 회장과 만나 저녁식사를 겸한 상견례를 갖는다. 이번 자리는 공식적인 행사가 아닌 만큼 최 장관과 황 회장 단둘이 식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번 자리는 두 사람이 예전부터 알고지낸 인연으로 장관 취임 축하를 겸해 편안하게 만들어졌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KT 한 고위 관계자는 "오늘 최 장관과 최 회장의 만남은 지극히 개인적인 자리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같은 서울대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지난 MB(이명박)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옛 지식경제부)의 업무를 통해 더욱 알게 된 사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두 사람은 지난 정부 때 더욱 가까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기획재정부 부총리가 지난 MB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황 회장은 국가 R&D 전략기획단장이었다. 여기서 최 장관은 비상근 단원으로 활동하며 황 회장과 관계를 깊게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또 두 사람은 서울대 전기공학을 같이 전공한 선후배 사이다. 황 회장이 72학번이고 최 장관이 75학번이다. 그만큼 두 사람의 인연이 과거부터 깊게 형성됐다는 방증이다.
다만 논란은 있다. 이동통신 3사 CEO를 모두 부른 게 아니라 특정 이통사 CEO와 단둘이 자리한 것이 모양새가 좋은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이 경우 아직 상견례를 갖지 못한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나 이상철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의 속내는 편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KT는 현재 미래부와 중요한 현안도 엮여 있다. KT가 미래부에 3세대(3G)용으로 할당받은 2.1㎓ 주파수 대역의 용도를 LTE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것.
앞서 지난달 29일 김인회 KT CFO(전무)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에 2.1㎓ 대역을 LTE용으로 재할당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미래부에서 정책연구반을 구성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해당 주파수 용도가 바뀔 땐 정부에 주파수를 반납한 뒤 다시 할당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KT는 이러한 절차를 넘어 3G 용도인 2.1㎓ 주파수 대역의 용도를 LTE로 요청했다. 만약 미래부가 이를 허용하 땐 특혜 시비로 비화될 수 있다. 주파수 품질에서 KT에게 날개를 달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2.1㎓ 주파수 대역의 용도가 변경되면 LTE 3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대 30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4배 빠른 LTE'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