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테크윈이 한국형 전투기사업(보라매사업) 수주를 위해 일찌감치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방위산업 특성상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엔진사업을 맡고 있는 파워시스템사업부 내부에는 이미 테스크포스팀이 꾸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판교 R&D센터와 창원2공장도 이번 사업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라매사업과 관련, 엔진형태는 쌍발엔진(C-103)으로 지난주 확정됐다. 지난 18일 국방부는 보라매사업의 핵심 쟁점이던 엔진형태를 쌍발로 결정하고 이르면 9월께 입찰공고를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이 약 15조원 규모로 계획된만큼 핵심부품인 엔진에 수조원의 뭉칫돈이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의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인 삼성테크윈은 이번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성장성 한계를 드러내면서 돌파구에 목말라 있던 회사 입장에서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그동안 경공격용 엔진과 한국형 헬기 엔진 개발 등으로 쌓인 노하우와 방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장점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이와 관련, 회사 내부의 한 관계자는 "전체 규모는 아직 안나왔으나 엔진이 쌍발로 결정됐으니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서 반드시 수주할 것"이라며 "엔진은 당연히 우리가 하고 싶고 우리가 해야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엔진사업을 담당하는 파워시스템사업부 내부에는 테스크포스팀이 꾸려져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판교 R&D센터는 물론 창원공장도 이번 사업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분주하다는 게 내부의 전언이다. 엔진 개발부터 생산까지 군당국이 요구하는 한국형 전투기에 대한 성능 등을 심층적이고 종합적으로 미리 검토하면서 수주전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삼성테크윈이 그동안 엔진 기술과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수주에 가장 근접한 업체라고 평가한다.
삼성테크윈은 현재 경공격기용(FA-50) 엔진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형 헬기(KUH) T700엔진을 공동개발하고 양산용 엔진을 공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한국항공우주(KAI)와 1700억원 규모의 고등훈련기(T-50) 제트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나 프랫앤휘트니(PW) 등 해외 유수의 엔진 제작업체에도 부품을 장기간 공급하는 등 민간항공분야의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방산업 특성상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엔진분야에서만 대략 전체 매출액의 16% 가량을 올리고 있다. 이중 엔진 방산 비중은 약 4% 수준이다. 창원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78%(3월말 기준 수주잔액 1조8000여억원)로 안정적이라서 보라매사업 수주이후의 기술개발과 시제품 생산에 부담이 크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엔진분야는 기술과 품질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정확한 시기에 납품을 맞출 수 있는 케파도 중요한 요소"라면서 "삼성테크윈이 개발능력과 함께 방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글로벌 업체와 견줘도 사업 참여에 유리한 고지"라고 견해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