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가 2년내에 순대외자산 국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순대외자산 국가란 외국인의 원화자산 투자(부채)보다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자산)이 많은 국가를 의미한다.
14일 이상현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 등은 '최근 우리나라의 국제투자 균형에 대한 평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이 팀장은 "향후 기조적인 경상흑자가 지속되고 주가·환율의 변동성이 크지 않다면 우리나라가 1~2년내에 순대외부채를 벗어나 순대외자산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국제투자대조표를 통한 대외포지션을 보면, 우리나라는 그동안 자산보다는 부채가 더 많은 순대외부채 상태를 지속해왔다. 이는 경상흑자로 대외자산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원화·주식투자로 환율과 주가 등의 평가요인에 의한 대외 부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순대외부채 규모가 점차 축소됐으며, 2014년 3월말 기준으로는 순대외부채 규모가 43억달러 수준까지 줄며 대외자산과 부채가 사실상 균형 수준에 이르렀다.

이 팀장은 "큰 폭의 경상흑자 지속, (국내 거주자의) 대외직접 투자의 외국인 직접투자 역전,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확대와 최근의 외국인 투자의 평가가치 둔화 등에 기인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팀장은 이같은 국제투자포지션의 변화에 따른 정책적인 유의점도 제시했다.
우선, 대외투자에서 투자기법을 고도화해 리스크 헤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투자는 국내주식 위주로 구성돼 원화 절상에 따라 주가와 환율 평가가치가 크게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의 대외투자는 미 달러화, 채권 위주여서 평가 이익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가 증가하면서 외화유동성 및 국내금융시장의 불안 차원에서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됐다.
우리나라는 대외부채중 외국인의 주식투자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만약 대외여건 악화로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일시에 청산될 경우 갑작스런 외화수요 증가로 외환시장의 건전성을 저해하며, 국내 주식시장에도 큰 충격을 미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외국인 투자의 총액 규모에 대한 경계보다는 질적인 구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의 외화차입의 증가는 국내거주자의 외화조달 수요에 따른 '조달유인'보다는 해외경제주체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유인'에 의한 부분이 더욱 크다고 진단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내에서도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한 장기성 자금인지, 아니면 단기적으로 투기를 노리고 들어온 자금인지를 살펴 질적 구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