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6년째 이어져 온 미국 증시의 강세장은 과연 끌날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폭락 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미국 증시의 랠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각) 마켓워치는 최근 미국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강세장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시장정보 제공업체인 트림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금액은 23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 반래 최저치다.
앞선 5월에는 248억달러를 기록, 작년 월 평균 자사주 매입액인 560억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그는 특히 "지난 2006년 이후 올해 초까지 자사주 매입 규모와 주가의 상관계수가 0.61에 달한다"며 "이는 매우 높은 연관성을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관계수는 두 개의 대상 사이에 상호 연관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플러스 1이면 두 대상의 움직임(방향성)이 완벽히 일치하는 것을 나타낸다. 반면 상관계수가 마이너스 1일 경우, 두 대상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0.61은 매우 높은 수준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수치다.
또한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혹은 주가가 기업의 본질적 가치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이는 기업의 경영진이나 최대주주이며, 이들은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낮아졌을 때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다만 산츠키 CEO는 "자사주 매입 규모에 관한 집계는 상당히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두 달간 급감했다는 사실만으로 약세장을 예상하는 것은 성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7월도 자사주 매입 급감이 이어질 경우, 미 증시에 대한 향후 전망은 어두워질 수 있다.
최근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증가하며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더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씨브리즈 파트너스 매니지먼트 더글러스 카스 헤지펀드 매니저는 자사주 매입 감소가 기업 간 인수합병(M&A)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카스 매니저는 "양쪽(자사주 매입과 M&A) 모두 기업 경영진들이 현재의 주가를 유지할 만큼 충분한 매출 증가를 실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은연 중에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내부적인 경영 개선을 통해서 현재의 주가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매출 증가가 불가능할 경우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방어하거나, M&A를 통해 매출을 늘리는 방안을 선택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경기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매출이 그간 이어져온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만큼 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사주 매입에서 M&A로 (기업들의) 선택이 변화하고 있다" 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M&A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성사된 M&A는 1조7500억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M&A시장 역시 올 상반기 중 7485억달러의 M&A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가량 증가한 수치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