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30% 급등한 뉴욕증시가 최고치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우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주가 랠리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강세장 속에 5월 거래 규모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급감, 투자자들은 잔치에서 퇴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각)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5월 뉴욕증시의 일평균 거래 규모가 5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5월을 기준으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버블 논란 속에도 주가는 상승 추이를 지속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경계를 높였다는 얘기다.
지난달 S&P500 지수가 여섯 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1분기 기업 이익이 늘어났지만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오른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데다 미국 경기 회복 역시 미약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사실 뉴욕증시의 거래가 위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은 2009년 고점에 비해 37%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초단타 트레이더의 주식 거래 규모가 지난해 3% 감소했고, 2009년 고점에 비해서는 무려 52% 줄어들었다.
투자은행 로버트 W. 베어드 앤 코의 마이클 안토넬리 매니저는 “최근 주식시장 환경은 트레이더들에게 가장 험난한 상황”이라며 “거래가 대폭 위축될 때 모든 것을 재차, 삼차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량과 함께 시장 변동성도 하락 추이다.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이번 주 1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10거래일 사이 VIX는 1970년 이후 일평균 최하위 1.5%에 해당하는 수치까지 밀렸다.
이와 관련,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스콧 마이글로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시장의 향방과 관련해 이렇다 할 논란 자체가 종적을 감춘 상황”이라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헨리 멀홀랜드 주식 헤드 역시 “앞으로 주가가 어떤 추세를 형성할 것인가에 대해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부재한 상태”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