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 주를 시작으로 일제 개막하는 어닝시즌이 당분간 증시를 좌우할 최대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시장의 랠리는 거시지표의 지원 속에 이뤄졌다. 지난 주 강력한 미국의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전문가들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향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앞다투어 내놓기 시작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4.0%로 성장률 전망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분간 거시지표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문가들은 S&P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이 9년래 가장 높은 15.6배를 보이고 있는 현실상 지표는 촉매제로써 더이상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대신 시장의 강세장 지속 여부는 바톤을 넘겨받는 기업 실적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별다른 불안 요소 없이 펀더멘털에 기반한 시장의 흐름상 어닝 지원을 받을 경우 추가 강세장에 대한 정당성이 부여되며 주가가 치솟을 것이 자명하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시장의 미래는 밝다. 알코아(8일)와 웰스파고(11일)를 필두로 시작되는 2분기 어닝시즌은 꽤나 놀랄만한 수준으로 업사이드를 보일 준비를 마쳤다.
로이터폴 조사결과 전문가들은 2분기 기업 순익 성장률을 6.2%로 예상하고 있다. 또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0.9%, 11.9% 등 두 자릿 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S&P500 대기업들의 평균 순익 성장률이 두 자릿 수를 넘어선 적은 지난 2011년 3분기(18%)가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두 자릿수 성장은 2분기에 앞서 실현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는 가장 주요한 근거는 앞서 기업들이 제시했던 2분기 실적 전망이 지난 6분기 중 가장 긍정적이었다는 데 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순익 전망을 내놓은 133개 S&P500 대기업들은 4대 1의 비율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12년 4분기 이후 부정적 전망이 가장 낮은 것이다. 앞서 1분기의 경우 5.9 대 1, 전년 동기의 경우 5.5 대 1로 부정적인 전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실제 기업 실적의 성장이 전망치를 큰 차이로 상회하고 있는 것도 또다른 요인이다. 이는 기업들이 순익 전망을 상당히 낮게 잡고 있는 추세의 영향이 크다.
금융 위기가 끝나고 기업 순익이 성장세로 돌아선 2009년 4분기 이후 S&P500 대기업들은 매 분기마다 전망치를 평균 5.7%포인트 상회하는 실제 순익 성장률을 보고했다. 금융위기 직후 순익이 급증한 첫 6분기를 제외하더라도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의 차이는 거의 3%포인트를 보였다.
예컨대 지난 1분기만 봐도 그렇다. 4월초 기업들이 발표한 전망치는 2.1%에 불과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결국 5.6%의 실제 성장률을 보이며 3.5%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업종별로 볼 경우 기술 기업들의 순익이 12.3% 증가하며 가장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금융 업종은 마이너스 2.7%가 예측되며 가장 허약한 성적표를 제출할 것으로 여겨졌다.
이번 주 가벼운 지표 흐름 속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9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의 지난달 의사록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록 내용은 정책회의 직후 발표된 성명이나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보다 더욱 매파적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고용 개선 흐름과 실업률의 하락 등으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증가한 가운데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된 내용이 나올 경우 증시의 변동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준의 출구전략 행보를 경계하며 강세장을 놓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미국증시 전략가인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경계의 끈을 풀지 않으며 최근 랠리의 대부분을 놓친 뒤 고전하고 있다면서 "극단적인 멜트업(Melt-up·투자자들이 상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달려들면서 일어나는 극적 급등장세) 장세가 펼치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 역시 앞서 멜트다운(Melt-down) 장세를 예상했지만 그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