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상장 건설사들이 1년 3개월째 돈을 벌어 대출 이자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상장 건설사 128개사의 올해 1·4분기(1~3월) 이자보상비율은 78.4%로 집계됐다. 이로써 상장 건설사들은 5분기 연속 이자보상비율 100%를 넘지 못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밑도는 것은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다는 뜻이다.

상장 건설사들의 1분기 전체 매출액은 2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5.0% 증가했다. 국내 건설에서는 1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8% 늘었다. 해외 건설매출도 1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 매출은 10대 건설사에 편중되고 있다. 1분기 10대 건설사 매출이 전체 건설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9%다. 지난해 56.9%에서 4.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4.8%포인트 감소한 120.2%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71.2%에서 176.4%로 5.2%포인트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은 각각 1.4%에서 1.9%로, 0.9%에서 2.3%로 개선됐다.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이들 건설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9987억원으로 지난해(8907억원)에 비해 12.1%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해외공사에서 국내 건설사끼리 사업을 함께 수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때문에 출혈 경쟁이 줄어 저가수주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주 건수는 줄어들어도 수주액은 증가하고 있으며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게 건협의 분석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건설 업계가 느끼는 체감경기의 회복은 아직 멀었다"며 "하반기에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대 및 주택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