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기 기자]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기관이 등급을 부여한 기업들의 부도율이 높아지는 등 평가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박종수, 이하 금투협)가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위원장 오규택)의 심의를 거쳐 발표한 2013년도 '신용평가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 3곳이 등급을 산정한 기업의 작년 연간 부도율은 1.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이번 평가는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NICE신용평가(이하 NICE)을 상대로 치뤄졌으며 크게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나눠 평가했다.
부도율 평가 결과, 최근 3개년동안의 평균누적부도율이 상승해 해외 기준부도율과의 괴리가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벌점이 작을수록 양호한 기준부도율 초과벌점은 한기평이 67.8점으로 가장 낮은 벌점을 부여받았고 한신평 95.9점 그리고 NICE가 96.1점을 기록했다.
벌점이 낮을수록 신뢰도가 높게 평가됐다는 해석이나, 국내 3개사의 벌점이 모두 전년보다 올랐다. 지난 2012년 당시 한기평은 39.5점, 한신평은 85.3점, 나이스는 72.3점을 각각 기록했다.
상위 등급의 부도율이 하위 등급보다 높은 역전 현상을 평가하는 등급간 부도율 역전벌점은 한기평이 1.1점에서 2.7점으로, 나이스가 1.1점에서 3.2점으로, 한신평은 5.5점에서 11.7점으로 각각 상승했다.
한편, 채권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각 부문별 점수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사별로는 한기평이 정성평가에서 가장 양호한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 시장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시장의 요청사항을 수용한 결과이다.
하지만 신용등급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체감적인 신뢰도가 나아지기는 했으나 신뢰도 수준은 10점 만점에 5.84점을 기록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오규택 평가위원장은 "정성평가점수의 수준이 높은 편이 아니고, 건설·조선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고평가 인식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설문응답자가 체감하는 신용평가의 적정성은 다소 미흡한 상태"라며 "신용평가기관들은 평가결과가 소폭 상승한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평가등급의 적정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