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부동산시장 냉각에 '약체' 중국 축구 벌벌

기사입력 : 2014년06월09일 16:44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6:21

구단 90%가 부동산기업, '생존위해 '축구매각'

[뉴스핌=조윤선 기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온 요즘, 중국에서는 프로축구 구단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구단의 막강한 스폰서인 부동산 개발 업체가 시장 경기 침체로 산하 프로축구 구단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9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2001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부동산 기업들이 너도나도 중국 유명 축구 구단의 투자자로 나섰다며, 올해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 참가한 16개 축구 구단 중 90% 이상이 부동산 기업이나 관련 기업의 투자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4년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 참가한 16개 클럽 중 광저우헝다(廣州恆大), 광저우푸리(廣州富力), 항저우뤼청(杭州綠城), 허난젠예(河南建業), 톈진타이다(天津泰達), 상하이선화(上海申花) 등 9개 클럽이 부동산 개발 기업의 스폰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관련 기업의 투자를 받고 있는 축구 구단까지 더하면 부동산 업체로부터 스폰서를 받는 축구 구단은 14개에 달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는 사실상 부동산 기업간의 축구 시합으로 불리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부동산 업체 가운데 젠예그룹(建業集團)이 1994년 허난젠예 축구클럽을 창설, 1998년에는 항저우 뤼청 부동산이 축구 클럽에 투자한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뤼디그룹(綠地集團)이 명문 축구 구단인 상하이선화에 1억5000만 위안을 투자했다.

주요 구단을 대부분 부동산 분야 기업들이 독차지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1위 알리바바그룹이 인터넷 업체 최초로 프로축구 투자에 나서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5일 알리바바는 12억 위안(약 1950억원)에 명문 프로축구 구단 '광저우헝다' 지분 50%를 인수키로 했다. 알리바바 마윈 주석은 이번 헝다구단 지분인수 이유에 대해  중국 축구  발전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중국 매체는 부동산 기업들이 프로축구 구단 투자를 통해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며 부동산 기업의 잇따른 프로축구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부동산 업체 헝다는 프로축구 구단 광저우헝다에 대한 투자로 적지않은 수혜를 입었다.

헝다그룹의 한 관계자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광저우헝다에 대한 투자금액 대비 수익이 1대 15라며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에 투자하기 전인 2010년 전만 해도 헝다는 광저우에서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하나였다.

하지만 3년 후 헝다는 중국 축구팬들 사이에서 중국 대표 축구 구단으로 이름을 알리며, 2013년 그룹 매출액이 1004억 위안(약 16조원)으로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2009년 헝다의 매출액은 303억 위안(약 5조원)에 불과했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기업연구소와 칭화(清華)대학 부동산연구소 등 전문기관이 설립한 '중국 부동산 TOP10 연구팀'의 통계에 따르면, 헝다그룹이 프로축구에 투자한지 8개월 후 브랜드 가치가 업계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헝다그룹의 가치는 80억1600만 위안으로 2009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헝다그룹은 최근 몇 년간 축구에 20억 위안(약 325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부동산 기업들이 지난 몇 년간 부동산 시장 활황과 함께 프로축구 투자에 열을 올렸지만, 최근들어 부동산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축구 구단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헝다가 광저우헝다 지분 50%를 알리바바에 매각하기 앞서, 2011년 말 뤼청그룹 쑹웨이핑(宋衛平) 회장도 축구 구단 지분 매각 의사를 표출했다. 당시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룹 내부적으로 자금난이 가중된데 따른 조치로 전해진다.

헝다그룹 쉬자인(許家印) 회장은 알리바바에 50% 지분을 매각한데 그치지 않고 다시 40%의 지분을 발행, 20곳의 우량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었을 때는 프로축구 투자가 홍보 수단으로 활용됐지만, 근래들어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업체에 축구 구단은 매각 대상 1호가 되고 있다"며 "부동산 기업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부동산 자본을 배경으로 성장한 중국 축구 구단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