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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업종분석] (20) 중국판 GPS '베이더우' 산업 급성장

기사입력 : 2014년06월02일 14:32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6:26

中 미국과의 해커갈등 이후 위성 시스템 국산화 박차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이 독자 개발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北斗)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2020년 중국 GPS산업 규모가 4000억 위안(약 6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은 그간 미국이 운용하는 군용 또는 상업 목적의 위성위치확인 시스템을 사용해왔지만, 최근들어 중미 양국간 해킹 갈등으로 자국 정보 보안 의식이 고취되면서 정보시스템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자국 은행들의 IBM 서버 사용을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취한 조치다. 중국 정부는 중국내 금융기관에서 IBM 서버가 독점적으로 사용되다시피하는 현상이 국가 금융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국 은행의 IBM 서버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미국의 GPS도 현재 중국 시장에서 90%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베이더우는 미국의 GPS,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 유럽연합(EU)의 갈릴레오(GALILEO)와 함께 세계 4대 위성시스템으로 꼽히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들어 베이더우 산업은 고속 성장 기회를 맞았다. 정책적 측면에서 베이더우가 중국 국가 안보의 핵심시스템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30여개의 글로벌 위성위치확인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국가 GPS산업 중장기 발전 규획'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GPS 시장 규모를 4000억 위안(약 65조원)으로 확대, 이 중 베이더우 시스템 기여도를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2013년 중국 GPS 시장 규모는 1040억 위안(약 17조원)으로 이 중 베이더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불과했다.

이는 베이더우 관련 산업이 현재 100억 위안(약 1조6300억원)에서 앞으로 2000억 위안(약 33조원)이 넘는 거대 시장으로 급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말 향후 10년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집권 청사진을 제시한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중국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인 ‘국가안전위원회'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안보 및 방위 업종이 수혜 업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베이더우 관련 테마주가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5월 30일 종가 기준, 하이거통신(海格通信) 주가가 8.18% 올랐으며 전신커지(振芯科技), 화리촹퉁(華力創通) 등의 주가는 10%가까이 치솟았다.

정부 차원의 안보나 군용 수요 외에도 모바일인터넷 발달과 더불어 상업용 GP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난징(南京)에서 열린 '제5회 중국 GPS기술 및 응용성과 박람회'에서 청두톈아오(成都天奧)전자주식유한공사가 베이더우 GP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보도했다.

란청치(冉承其) 중국 GPS시스템 관리판공실 주임은 "베이더우 시스템의 활용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베이더우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폰 4000만대가 이미 시장에 출시됐다"고 소개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화웨이(華為), 중싱(中興), 하이신(海信)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속속 베이더우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베이더우 산업과 관련해 최근 인수합병(M&A)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올해 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위성지도 서비스 업체 가오더디투(高德地圖)를 인수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GPS산업은 아직 발전 초기단계로 기업 규모가 영세하고 분산되어 있어, 산업 집중도가 낮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GPS산업 관련 상장사 14곳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에 불과하다고 중국 매체는 지적했다.

하지만 안신(安信)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은 모바일인터넷 발전에 따라 지리정보시스템(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의 일상생활과의 연계가 강화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팽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GPS의 해외 시장 수요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중국 GPS시스템 관리판공실 국제협력센터의 선쥔(沈軍) 주임은 "베이더우 시스템은 5개의 정지궤도위성과 3개의 경사궤도위성, 27개의 중궤도 위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베이더우의 교통정보시스템이 현재 태국 방콕의 1만여대의 택시에 장착돼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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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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