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00대 업종 분석] ⑭ 과잉우려 딛고 황금기 꿈꾸는 中 LED 조명산업

기사입력 : 2014년05월02일 17:4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강소영 기자] 생산 과잉의 위험에 직면했던 중국 LED 조명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고 환경친화적인 LED 조명이 주목을 받으면서, 중국 국내 시장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생산 현장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LED 조명 기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한 때 생산과잉의 우려가 제기됐지만, 수요 급증과 함께 현재는 생산과잉에 대한 우려는 많이 잦아든 상태. LED 조명 시장의 성장을 알리는 각종 수치가 시장을 안심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전세계 LED 조명 시장 규모는 5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2013년에는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관련 연구기관에 따르면, 2014~2017년 세계 LED 조명 시장은 매년 30%이상의 복합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고, 2017년에는 시장 규모가 350억 달러(약 36조 8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 신장과 가격 하락으로 보급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중국 국내도 마찬가지. 주요 부품 가격 하락으로 인한 LED 조명 가격 인하와 인지도 상승으로 중국 일반 가정의 LED 조명 사용률이 늘기 시작했다.

2013년 중국 LED 조명의 보급률은 6%, 2012년의 3%에 비해 두 배가 늘었다. 올해 LED 조명 수요는 더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중국 LED 산업이 고속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4년 중국의 LED 산업 총규모는 3200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LED 조명 산업 규모를 2015년까지 4500억 위안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LED 시장의 회복세는 관련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2014년 1분기 중국 LED 조명 업체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중국의 대표적인 LED 조명 제조기업인 양광자오밍(陽光照明)·화찬광뎬(華燦光電)·산안광뎬(三安光電) 등은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이 각각 100%, 150%와 30%에 달했다.

중국 중신(中信)증권은 이들 LED 제조업체의 1분기 매출 증가가 LED 시장의 고속 성장을 방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판(張帆) 중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LED 조명의 보급 속도가 20~50%에 달하고 있다. 2분기 LED-백라이트 수요까지 더해지면 LED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가정용 LED 조명 시장 '꿈틀'
중국은 세계 최대 LED 조명 생산국이자 시장이지만 가정용 시장의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중국 소비자의 LED 조명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구매가격이 저렴한 형광등과 백열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중국의 가정용 LED 조명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 정부가 LED 조명 보급에 나섰고, 중국 소비자의 소득 향상과 LED 조명 가격 하락 등으로 일반 소비자의 LED 조명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11년 반도체 조명 산업 육성과 함께 LED 조명을 '녹색조명 프로젝트'에 편입하는 등 LED 조명 보급에 힘쓰고 있다.

LED 조명 보급을 위해 중국은 관련 기업 지원과 백열등 사용 금지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LED 생산 기업에 대해 세율 인하, 기업소득세 감소, 부지 무상 임대 등 우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1년에는 '점진적 백열등 사용 축소 계획'을 발표했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00W, 75W, 40W와 60W 백열등의 판매를 순차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2016년 10월 1일부터는 일반 백열등 전구의 사용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 상업용 시장 성장 진행중
지난 2010~2011년 필립스, 오스람 등 세계 유명 조명 업체들이 중국 상업용 LED 시장에 앞다퉈 진출했다. 당시 중국 본토 LED 기업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세계 유명 업체들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곧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현재 중국 LED 조명 시장에는 생산과잉과 시장포화의 우려보다는 본격적인 '황금기'를 기대하는 장밋빛 전망이 훨씬 우세한 상황.

특히,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화 정책은 LED 조명 산업의 앞날을 비추는 큰 등불이 되고 있다. 스마트 도시를 지향하는 중국의 도시화 정책으로 공용 조명과 가정용 LED 조명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도 스마트홈 건설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 잡고 있어 LED 조명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마카오도 중국 LED조명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지노와 호텔업이 발달한 마카오에서 조명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카지노 업체는 매년 전체 매출액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조명 설비 수리·확충과 실내 장식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마카오 카지노의 매출액 3607억 위안(약 59조 3700억 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한 해 72억 1400만 위안(약 1조 2000억 원)이 조명 등 설비에 사용된 셈이다.

게다가 2017년까지 JW 매리어트, 리츠칼튼, 세인트 레지스, 윈 팰리스, MGM 코타이 등 유수의 호텔은 물론, 헐리우드 루즈벨트,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리스보아 팰리스 파리지엥, 칼 라거펠트 호텔 등 독특한 테마의 호텔지구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마카오 LED 조명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중국 LED 기업, 기술력 향상이 '과제'
중국의 LED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LED 조명의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지만 대다수 중국 기업의 기술력은 여전히 세계 수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대부분을 해외 유명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것도 중국 LED 조명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중국 LED조명 업계는 생산과 매출 규모가 적은 중소기업이 난립해 있고, 생산한 제품의 품질 역시 균일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내부에서는 팽창기에 접어든 LED 조명 시장을 외국 기업이 선점하거나, 업체간 영업 경쟁이 격화돼 가격인하와 수익감소의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