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 강남에 거주하는 50대 김모씨는 금리 상승기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을 살펴보다 하이일드 채권과 채권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동시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미국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고, 미국 국채 인버스로 금리 변동에 따른 민감도를 낮춘다는 점이 김씨의 눈길을 끌었다.
이달 출시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미국 제로듀레이션 하이일드 펀드'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과 인버스 채권에 동시에 투자한다.
펀드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상품은 전체 듀레이션을 제로로 가져가도록 설계됐다. 펀드 안에서 하이일드에 노출된 듀레이션 만큼을 국채 숏을 통해 헤지시키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즉 금리 가격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크기를 보여주는 듀레이션(Duration)을 제로 수준으로 유지, 금리상승에 따른 자본손실 위험을 줄이는 상품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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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는 대부분 미국 하이일드 채권 ETF(상장지수펀드)와 미 국채 인버스 ETF에 투자한다. 경기 회복기에 유리한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long)하면서 미 국채를 매도(short)하여 듀레이션 리스크를 헤지한다고 볼 수 있다.
인버스 채권은 일반 채권과 달리 채권금리가 오를 때 수익을 내는 구조로 인버스 ETF도 미국 금리가 상승할 때 수익률 상승에 기여한다.
과거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을 때를 보면 이 펀드의 경쟁력이 확실히 나타난다. 지난해 5월부터 약 4개월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37bp(bp=0.01%) 올랐을 때 단기 하이일드 펀드의 성과는 0.78%에 그쳤다. 반면 제로듀레이션 하이일드 펀드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보다 2%p 높은 2.35%로 나타났다.
정헌재 한국투자신탁운용 AI운용본부 매니저는 "이 펀드는 금리 상승에 따른 변동성(베타)을 헤지시킨다"며 "단순히 인버스 ETF에만 단일 투자하는 상품과 달리 리스크ㆍ리턴(위험ㆍ수익) 프로파일을 고려해 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비중은 하이일드 채권의 롱(long) 포지션이 70~90%, 국채 숏(Short)은 10~30% 수준이다. 환헤지는 모펀드에서 달러 자산에 대해 70%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기대 수익률은 연 7% 안팎으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미국 금리 상승기에 대비, 리보(Libor)에 연동해 수익을 지급하는 시니어론, 뱅크론펀드들의 출시가 잇따른바 있다. 그러나 금리 상승에 대한 리스크를 국채 인버스로 헤지, 하이일드 채권과 동시에 편입해 듀레이션을 제로로 추구하는 펀드는 업계 처음이다.
하이일드 채권이란 수익률은 높지만 신용도가 낮은 채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BB+ 이하, 무디스(Moody’s)의 Ba1 이하 등급에 해당하는 회사채다. 하이일드 채권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기업에서 발행하므로 경기 회복기에 투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만약 미국 금리가 하락할 경우 단기 하이일드 채권 대비 수익률이 저조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듀레이션 헤지 비중을 줄여가면서 리스크를 관리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정 매니저는 "이 상품은 이자 수익에 집중하고 자본손실이 날 수 있는 금리 리스클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잦은 포트폴리오의 교체보다는 월간 단위의 리밸런싱을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