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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M&A때마다 이재현 회장 비자금 현금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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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필성 기자] 인수·합병(M&A)시장에서 ‘뒷돈’의 존재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이면계약서나 리베이트 등 갖가지 소문이 무성했지만 은밀한 거래의 특성상 당사자들이 함구하면 거의 외부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M&A 시장의 어두운 뒷면이 1800억원 대 횡령·탈세 혐의를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공판에서 공개돼 눈길을 끈다. 공판에서 나온 증언에 따르면 CJ그룹은 M&A 건마다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까지 회계상 잡히지 않는 금액을 M&A 뒷돈으로 풀어왔다.

지난 22일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권기훈) 심리로 열린 이 회장 공판에서는 CJ제일제당의 전 재무팀 자금파트 출신인 김모씨 출석했다. 그는 90년대 CJ제일제당의 자금파트에 근무하면서 주요 M&A 실사 등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이날 “M&A에서 매도인 측이 세금 줄이기 위해 매매대금 일부를 비공식적으로 요구하거나 사례금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증언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공개됐다.

김 씨의 증언에 따르면 1997년 CJ그룹이 인수한 J금융사의 경우 CJ그룹은 공식 인수 대금 외에 10억원을 당시의 오너에게 전달했다. 이 금액은 CJ제일제당 내부에 잡히지 않는 비자금이 출처였다.

김 씨는 “부산 파견을 마치고 온 1998년 1월 비공식 인수대금인 10억원이 넘어갔다”며 “당시 J사에 실사업무 등 실무책임을 맡았는데, M&A 대금 중 10억원을 비공식적으로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중간 에이전트에게도 성공사례금도 모두 비자금으로 제공됐다. 결과적으로 CJ제일제당의 J사 인수는 장부에 나온 것보다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된 셈이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이날 증언에 따르면 CJ그룹이 M&A 과정에서 뒷돈을 활용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CJ그룹이 2000년 인수한 S사는 인수 과정에 총 30억원이 오너에 대한 뒷돈으로 건네졌다.

김 씨는 “이런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S사 오너가 회사를 매각하면서 퇴직하게 되는 임원에 대해 위로금으로 주기 위한 명목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97년 M사 인수의 경우에는 구체적인 뒷돈 전달의 정황도 나왔다. 인수 후 1년이 지난 1998년김씨는 지하 주차장에서 재무팀 임원으로부터 10억원의 현금을 전달받고 “M사 오너에게 직접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김 씨는 “당시 CJ그룹은 문화사업에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혹시 모를 우발채무를 우려해 M&A 이후 1년 뒤 문제가 없으면 10억원을 추가지급하기로 했다”며 “당시 자택에 찾아가 10억원을 직접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급에 대한 이면계약서나 현금이 제대로 전달됐는지에 대한 영수증은 작성하지 않았다”며 “확실 전달되지 않으면 항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늘 회사에서 교차검증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CJ그룹의 공장부지 매입, 2001년 N사 설립과정의 부지매입에도 모두 거래 상대에게 뒷돈이 지급되거나 중간거래상이 개입해 비자금으로 지급된 성공보수를 챙겼다.

매각 과정에서도 비슷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CJ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보 부동산을 매각했는데, 이때 CJ그룹은 매수인에게도 뒷돈을 건냈다. 당시 범국가적은 유동성 위기로 인해 부동산 매물은 많은데 매수인이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이같은 상황은 비단 CJ그룹만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것이 CJ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당시 매물이 사업성이 크면 매도인이 ‘갑’이 됐고, 매물의 사업성이 크지 않으면 매수인이 ‘갑’이 됐다는 것이다.

김 씨는 “별도의 자금 요청이 많았지만 거절하면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며 “이 거래를 비자금으로 한 것은 통상 돈을 받는 쪽에서는 채무자, 고위 임원에 대한 위로금 등의 문제나 세금을 아끼려고 비공식 자금을 요청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교로운 것은 CJ그룹이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M&A를 성공시키며 규모를 키운 기업이라는 점이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이 199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하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분리 승인을 받은 1997년부터 본격적인 M&A에 나선 뒤 현재까지 성공시킨 M&A만 수십건이 넘는다. 1995년 당시 CJ제일제당 한 개 기업에 불과했던 CJ그룹은 지난해 기준 총 82개 계열사를 보유한 자산총액 24조1430억원의 초대형 그룹으로 성장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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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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