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잔고가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증시 레벨이 이미 올라온만큼 자칫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며 과열양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4조9442만원 수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7일 4조9923억원을 기록한 이후 약 11개월 반 만에 가장 높은 금액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잔액이 2조5287억원, 코스닥시장은 2조4154억원에 달했다.
특히 신용잔고의 증가세는 코스닥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연초 이후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389억원이 늘어난 데 반해 코스닥시장에서는 5332억원 가량이 급증했다.

신용잔고란 신용융자를 이용해 증권사로부터 매수대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한 후 아직 갚지않은 주식의 수나 금액을 말한다. 보통 단기 차익실현을 위해 급히 이용하는만큼 증시가 오를 때 효과가 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들의 매도, 실적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지수가 떨어지자 개인투자자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잔고는 지수가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때 주의가 맞물린다"며 "주가 상승기에는 레버리지를 일으킨 신용융자가 상승 탄력에 힘을 실어주지만 하락기에는 차익매물이 급증하면서 하락 압력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을 노리고 급등했던 종목들에 신용잔고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대와 달리 최근 코스닥 지수가 부진하고, 레벨도 올라온 감이 있어 특히 코스닥쪽 신용잔고가 더 주의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연초대비 코스닥은 10% 가까이 오르면서 많이 올랐고, 이에 차익실현 물량과 기업 실적 우려가 겹치면서 코스닥 시장이 부진하다"며 "지금처럼 '반등 시 비중축소'를 노려야 하는 시점에 신용잔고가 있게 되면 갚지못한 상태로 손해만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