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이른바 이명박 정부의 금융권 '4대 천황'이 물러난 이후 4대 금융지주가 전반적인 임원급 '군살 빼기'를 단행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만이 임원 규모를 외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이 16명에서 11명(31%)으로, KB금융은 23명에서 19명(17%)으로, 하나금융도 25명에서 22명(12%)으로 각각 임원 수를 줄였다. 반면 같은 기간 신한지주는 20명에서 22명(10%)으로 임원 2명을 외려 늘렸다.
우리금융은 부사장 5명을 2명으로 줄였고, 전무 자리도 없앴다. 7명의 사외이사 자리도 6명으로 줄였다.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은행과의 합병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리은행 사외이사 4명(오상근, 최강식, 임성열, 장민)은 모두 우리금융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KB금융도 어윤대 전 회장이 물러나고 임영록 회장 체제로 바뀌면서 임원 군살을 크게 뺐다. 은행장이 맡던 등기임원직 자리도 없애도 임 회장 자신이 어 전 회장 시절 맡았던 사장 직제를 폐지하는 한편, 5명의 부사장도 2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였다.
하나금융도 김정태 회장이 2기 체제를 본격화하면서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임원 수를 줄였다. KB금융과 마찬가지로 사장직을 폐지하면서 김 회장이 직접 지주를 관리키로 한 데 이어 8명의 사외이사를 7명으로, 5명의 부사장을 2명으로 줄였다.
반면 신한지주는 2012년 말 20명, 2013년 말 21명, 올해 3월 말 현재 22명으로 지주 임원을 늘려가고 있다. 2012년 6명의 부사장(부사장보 포함)을 올해 3월말 7명을 늘렸고 상무 역시 2012년 2명에서 지난해 1명을 추가했다.
4대 금융이 전반적으로 임원 수를 줄인 것은 지난해 4대 지주 순익이 38% 급감하는 등 저성장 저금리 속에 불필요한 임원수를 줄이고 내실 경영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조직이 더 생겨 임원이 늘어난 것은 아니고 리스크관리, 재무 등 해당 업무의 중요도를 고려해 관련 부서의 관리자급을 한 직급씩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늘어난 부사장 한 자리는 임보혁 부사장보(리스크관리팀)가 2012년 상무에서 올해 4월 부사장보로 승진한 것이고, 전영교 상무(재무팀)는 장동기 재무부장이 나간 자리를 맡은 것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