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의사를 밝힌 데 따라 달러화가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9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43% 오른 1.3856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0.18% 상승한 101.99엔을 기록해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엔은 0.60% 오른 141.31엔으로,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서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34% 하락한 79.50을 기록했다.
이날 의사록에 따르면 3월 통화정책 회의에 앞서 연준 정책자들은 비디오 컨퍼런스를 통해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진다고 해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금리인상과 관련된 선제적 가이드를 보다 질적인 기준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정책자들은 당분간 초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RBS의 브라이언 다인저필드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 약세는 연준의 비둘기파 성향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라며 “다만, 이날 의사록 내용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S포렉스의 켄 윌스 외환 전략가는 “연준 정책자들이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일치된 의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달러화 약세 배경을 설명했다.
유로화 강세는 ECB의 QE 시행에 대한 기대가 꺾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투자자들 사이에 ECB가 1조유로 규모의 QE를 시행할 만큼 매입 대상 자산인 자산담보부증권(ABS) 시장이 충분한 외형과 투명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수년간 ABS 발행이 미국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기초자산의 가격 산정 및 신용등급 평가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ABS 시행이 ECB의 QE 시행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EU와 국제결제은행 등 관련 기관이 나서 자본 규정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은 주장했다.
이밖에 터키의 리라화가 31개 주요 통화 가운데 30개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정부가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나선 데 따라 리라화는 달러화에 대해 0.5%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