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3월 고용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친 데다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안전자산 ‘사자’를 자극했다.
유로존 역시 주변국을 중심으로 국채시장이 강하게 상승했다.
4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하락한 2.7298%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도 4bp 가까이 떨어지며 3.588%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이 3bp 떨어졌고 5년물 수익률도 8bp 급락했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9만2000건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20만건에 못 미치는 것이다.
실업률은 6.7%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인 6.6%를 웃돌았다. 겨울철 혹한의 영향을 제거한 고용이 예상만큼 강하게 회복되지 않자 투자자들 사이에 실망스러운 표정이 번졌다.
여기에 IT 섹터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가파른 하락을 연출하면서 투자자들이 국채 매입에 잰걸음을 했다.
뉴엣지 USA의 데이비드 로빈 채권 전략가는 “고용 지표가 예상치에 못 미친데 대해 국채시장의 투자자들이 다소 과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RBS의 윌리엄 오도넬 국채 전략가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3월 고용 20만건 증가에 기대를 걸었다”며 “지표 발표 후 투자자들 사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아직 가시권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날 주변국 국채가 강하게 상승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9bp 떨어진 3.17%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역시 7bp 떨어진 3.15%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오 5bp 내린 1.56%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스페인 5년물 수익률이 장중 1.78%로 미국 5년물 1.80%를 하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날 회의를 마친 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미국식 양적완화(QE)의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일부 언론이 1조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리스크가 전혀 없는 데다 정책금리가 오를 여지도 희박해 투자자들이 국채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