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미국 티잉크(T-ink)사는 최근 승용차에 장착되는 선루프 제어장치, 에어컨 조정장치 등 각종 전자 제어장치들을 인쇄전자 기술로 개발해 포드에 공급 중이다. 올해만 백만대 이상의 차량에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웨덴 씬필름(Thin film)사 역시 제품의 진품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표 보호용 라벨을 인쇄전자 기술로 개발했다. 이를 이탈리아산 와인에 적용했고, 향후 모든 제품에 적용하기위해 현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는 진공증착과 노광 공정을 바탕으로 하는 지금까지의 전통적 제조방식과는 달리 필름이나 섬유소재 등에 전도성 전자잉크를 분사해 인쇄하듯 전자회로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기존 생산방식에 비해 설비 투자비용이 낮고, 기판 잉크 인쇄기술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향후 스마트 기기,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산업이다.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28억달러에 불과하지만 2017년 100억달러를 넘어 2020년경 331억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의 제조공정을 전자잉크로 인쇄하는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쇄전자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웨어러블(착용) 스마트 디바이스, 플렉서블(유연) 디스플레이, 사물 인터넷 등의 제품에 이를 응용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오후 국회서 개최되는 '인쇄전자산업 성장포럼'서 '인쇄전자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세계 인쇄전자 시장이 2020년까지 지금의 10배 이상 성장해 약 330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의 핵심 소재․장비 기술력은 일본 유럽 등 선진국 대비 70% 수준에 머물고 인력과 인프라 등 산업 저변도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산업부 분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방 수요산업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인쇄전자 국제표준기구(IEC-TC119) 간사국으로서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으며 정부의 높은 창조․융합 산업 육성 의지 등 인쇄전자 산업 발전에 유리한 여건도 갖고 있다고 산업부는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우선 관련 시장 형성상황에 맞는 단계별 기술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핵심 소재와 장비 국산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핵심 소재나 기존 제품의 일부 공정 대체기술 개발이 산업부의 1단계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Backplane 공정 중 컬러필터 등 주요공정 대체 기술 개발이 해당된다. 일반 잉크 대비 1만배 이상 부가가치를 지닌 인쇄전자 전용잉크 성능 개선 등도 포함된다.
2단계로 인쇄 소자를 활용한 융합제품 제조기술 집중할 예정이다. 원가 절감효과가 크고 응용범위가 넓은 초박형 RFID 태그 제조용 기술, 센서를 통한 자체 정보처리 및 전송이 가능한 스마트 라벨 소자 생산 기술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 이후 산업부는 유연하고 투명한 소자와 연계한 완전 인쇄형 공정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또 관련 전문인력 양성, 수요연계형 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을 통해 영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인쇄전자 전문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생산설비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주요 대학에 확산시켜 현장기반형 고급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의 중소기업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업계의 수요를 바탕으로 소재, 장비 및 소자 3개 분야별 세부 기술로드맵을 수립하고 인쇄전자 수급기업간 공동 R&BD 과제 등 기업간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유망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시험생산을 지원하고 신뢰성 등 성능평가를 지원할 '인쇄전자산업 지원센터(가칭)' 구축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산업부 이관섭 산업정책실장은 "인쇄전자 산업은 기존 산업과의 창의적 융합을 통해 우리 제조업의 혁신적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산학연이 합심해 미래 인쇄전자시장의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 제2의 디스플레이 신화로 키워 나가자"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