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주가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다고 한달 동안 5% 이상 급등하기도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주가 하락기에 투자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롱숏 펀드에 이어 답답한 박스권장에서 주목받는 상품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커버드콜 펀드다.
커버드콜은 주가가 급등할 때 그 이익을 누리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시장이 좁은 박스권에서 지루하게 등락할 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펀드는 우선주와 배당주를 보유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초과수익을 확보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한다.

다만, 주가가 급등하는 강세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손해다. 그림과 같이 콜옵션 행사가격 이상에서는 주가가 아무리 올라도 수익률이 더 이상 상승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커버드콜 펀드는 롱숏 펀드와 마찬가지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급등 장세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콜옵션 프리미엄을 취하는 구조이므로 박스권이나 강보합 장세를 전망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커버드콜 펀드가 등장한 지 10년이 됐지만 아직도 종류는 많지 않다. 제로인 분류에 따르면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는 9개에 불과하다.
눈에 띄는 상품은 앞서 언급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이 28.24%로 벤치마크(KOSPI200 70% + MMI(한국채권평가 단기금융지수(Money Market Index)) 30%)보다 29.21%p 높다. 주식 68.09%, 채권 17.45%, ETF 등 집합투자증권 1.63% 등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다른 커버드콜 펀드와 비교할 때 이처럼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은, KOSPI200 인덱스에 투자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유망종목을 발굴하고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액티브펀드이기 때문이다. 반면 그만큼 리스크도 클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부문 임덕진 이사는 "시장에 있는 대부분의 커버드콜 펀드는 KOSPI200 인덱스펀드지만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혼합형 액티브펀드"라고 설명했다.
콜옵션을 매도하기 때문에 커버드콜펀드는 코스피가 급등할 경우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커버드콜 펀드의 명가'로 알려진 마이다스자산운용의 최근 부진도 이 때문으로 알려진다.
마이다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코스피가 7% 급등하면서 콜옵션에서 손실이 2% 정도 발생해, 펀드 전체로 5% 밖에 못 올랐다"며 "옵션 프리미엄이 요즘 30~50bp 정도이기 때문에 2% 깨진 것을 복구하려면 5~6개월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2년 부진했지만 설정 후 수익률은 높다"고 덧붙였다. 마이다스블루칩배당 펀드와 마이다스커버드콜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각각 167.18%, 215.28%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