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막 가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2년 징계를 했다가 슬그머니 3개월로 줄여줬다. KLPGA는 음주운전 후 경찰관 폭행 등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정연(35)에게 2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이를 3개월로 크게 단축했다.
반면 지난 해 경기도중 협회 경기과 직원과 사소한 시비로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최혜정과 형평성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일부 회원들은 KLPGA 구자용 회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구 회장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인의 장막에 막혀 있다는 것.
최근 KLPGA투어 중계권 결정에서도 구 회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 회장은 최혜정의 징계 건이 이정연 징계 수위에 비해 형평성을 잃었다며 재검토를 지시했으나 상벌위원회가 이를 무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KLPGA 한 회원은 “협회 집행부가 최혜정 징계 건을 놓고 소속사인 볼빅에는 잘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뒤로는 형평성을 잃은 징계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빅은 KLPGA투어 대회 메인스폰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의 사퇴설이 나오는 등 협회가 뒤숭숭하다.
골프계 일각에서도 뒷걸음질 친 이정연의 징계 건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KLPGA 회원들도 선배들이 장악하고 있는 협회 집행부에 대 놓고 말은 못하겠고 울화통이 터져 죽을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KLPGA투어 대회를 스폰서 하는 한 업체 관계자도 “협회가 먹고 살만 하니까 또 막 가구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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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구자용 회장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