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카타르항공이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160여 대를 주문하는 2천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잉 항공기 구매를 포함해 카타르와 최소 1조 2천억 달러(약 1,680조 원) 규모의 경제 협정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이틀째인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와 정상 회담을 가진 뒤 바드르 무함마드 알미르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CEO)와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의 서명식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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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 합의서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15 kckim100@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계약은 2천억 달러가 넘는 정말 대단한, 기록적인 계약"이라며 "보잉에 축하를 보낸다. 보잉 역사상 가장 큰 주문으로, 정말 훌륭한 협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군주가 서명한 경제 협정이 1조 2천억 달러의 경제 규모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카타르항공은 GE 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이 장착될 보잉사의 787 드림라이너와 777X 기종을 최대 210대를 주문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은 카타르 알우다이드 공군기지 및 공중 방어·해양 안보 분야에 380억 달러 상당의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양해각서(MOU)에도 합의했다. 또 MQ-9B 군용 드론과 관련된 방위 계약도 함께 체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성과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셰이크 타밈 군주가 '매우 뛰어난 인물'이라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처럼 "키도 크고 잘생겼으며 매우 똑똑하다"고 치켜세웠다.
kckim100@newspim.com